9월 새학기를 맞아 타이완의 학교들이 두 달이 넘는 긴 여름 방학을 마치고 개학 준비해 나서고 있는 요즘입니다. 현재 타이완의 학교 제도는 9월 학기를 새학기 즉 1학기, 그리고 짧은 겨울 방학을 마치고 2월 말에 시작되는 그 다음 학기를 2학기로 간주하는데요. 오늘날과 같은 근대식 학교가 막 설립되기 시작한 일제시기, 타이완의 방학 풍경은 어떠했을까요?
...더보기일제강점기
1935년 1월 15일. 기온은 18도에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겨울 날씨가 계속 되는 하루. 이렇게 날이 흐리고 번거롭게 비까지 오는 날, 일제시기 타이완의 유명 가문 중 하나인 타이중 우펑 린가의 린셴탕(林獻堂) 선생은 자신이 거주하던 우펑에서 타이중 시내까지 가 건강 검사를 받아야 했습니다.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 시내 경찰 부서 내의 의사를 찾아간 것은 결코 린 선생의 자발적인 움직임은 아니었습니다. 린셴탕 선생에게 일본 황실은 ‘기침을 하고 절대 콧물을 흘려서는 안 된다’, ‘외관은 둘째 치더라도 바이러스와 세균이 전염되는 죄악은 용서할 수 없다’ 등을 이유로 린셴탕에게 검진을 하게 한 것입니다. 왜일까요? 린셴탕 선생에게 며칠 후 조선의 왕조인 ‘이왕(李王)’을 만나보라는 미션이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더보기한 지역에서 빼어난 자연 경관을 가진 곳을 우리는 흔히 ‘팔경(八景)’이라고 표현하죠. 이를테면 충북 단양군 솟아있는 기암들을 일컬어 ‘단양팔경’이라고 하듯이요. 조선시대 때도 조선 전 지역에 경관이 좋은 곳을 선정해 ‘조선팔경’이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하고, 일제강점기였던 1930년대 경성방송국에서는 라디오 청취자들을 대상으로 경관이 뛰어난 여덟 곳을 추천 받아 ‘조선팔경’을 선정하기도 했다는데요. 이 때 선정된 곳이 금강산, 대동강, 백두산, 부전고원, 압록강, 석굴암, 해운대, 한라산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선정된 조선팔경을 기반으로 1936년에는 당시 신민요 분야의 유명가수였던 선우일선이 부른 ‘조선팔경가’가 음반으로 발매되기도 했습니다.
...더보기2024 파리 올림픽이 한창인 요즘. 지난 주말 타이완의 배드민턴 남성 복식의 리양(李洋)과 왕치린(王齊麟) 선수가 결승에서 중국팀을 이기고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파리 한복판에서 타이완의 저력을 전세계에 알렸는데요. 지금으로부터 100여년 전인 1900년. 그해 파리에서 열린 만국박람회에서도 지금의 리양과 왕치린 선수와 같이 타이완을 프랑스, 그리고 전세계 사람들에게 알린 한 타이완인이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우원슈(吳文秀, 1873-1929).
...더보기타이완 전체 인구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한족(漢族). 타이완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한족들은 예로부터 문관을 중시하고, 무관을 경시하는(重文輕武) 전통적인 가치관이 있어 운동을 하는 문화가 거의 부재했다고 하죠. 1975년부터 1978년까지 중화민국 총통을 역임한 중국 쑤저우 출신의 옌자간(嚴家淦, 1905-1993) 전 총통은 과거 운동을 권하는 친구에게 “왜 굳이 외력을 써서 오장육부를 불안하게 하느냐?”라고 이야기했을 만큼, 운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