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학(新文學)' 바람이 불기 시작했던 1920년대 식민지 타이완. 일본을 주류로 한 새로운 현대문학의 바람이 태평양을 건너 타이완 섬에 불어오면서 타이완의 작가들은 일본어와 기존에 사용하던 한문, 그리고 타이완어 등 타이완 본토 사람들이 일제시기에 사용했던 다양한 언어들을 가리지 않고 신문학을 창작하기에 나섰습니다. 한편, 신문학 바람에 맞서 기존의 고전 시문(詩文)을 창작하는 타이완 전통문학 조류도 여전히 있었죠. 일제시기 아무리 일본어가 ‘국어'가 되었다지만, 기존의 명, 청조의 제도 하에 교육을 받고 창작해온 타이완 지식인들에게 한문은 일본어보다 익숙하고 의미있는 언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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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기간 동안 가장 많이 팔린 책을 일컫는 말인 베스트셀러는 한 시대의 대중들의 욕망, 기대, 목표 등을 읽어볼 수 있는 사회적인 지표 중 하나입니다. 작년 2023년 한국의 독서 장을 강타한 베스트셀러 1위는 세이노가 쓴 <세이노의 가르침>입니다. 자산가 세이노(Say No)가 2000년대부터 온라인 상에서 쓰던 글들을 엮어 2023년 발행한 자기계발서인데요. 가난한 삶을 이어가다 수많은 직업에 종사하며 자수성가에 성공한 뒤 다국적 기업의 부사장을 역임하다 퇴임했다고 알려진 세이노는 자칭 1,000억 원대의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인데요. 세이노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실질적이고 뼈때리는 충언을 한 것이 작년 한해 한국인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한편 작년 타이완의 베스트셀러는 1위는 작가 황산랴오(黃山料)가 쓴 힐링 연애소설 <여생은 너, 늦어도 괜찮아(餘生是你 晚點沒關係)>가 차지했습니다. 실제 사랑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사실문학인 이 작품은 실연의 상처를 통해 진실하고 적나라한 미묘한 감정을 드러냄으로써 작가 자신에게 또 세상에게 치유의 가능성을 열어주고자 한 소설입니다. 작년 한 해 한국에서는 구직과 경제 활동이, 그리고 타이완에서는 연애와 사랑이 사람들에게 가장 큰 울림을 주는 주제였나봅니다.
...더보기타이완문화협회 100주년을 기념해 2021년 중화문화총회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 ‘백년추구(百年追求)’에 소개된 타이완문화협회. 지난 주에는 타이완문화협회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떤 방식을 통해 타이완의 문화 운동이 전개되었는지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면, 오늘은 타이완문화협회가 타이완 역사에 있어 갖는 의의에 대해 보다 심도있게 이야기 나눠 보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주에도 말씀드렸지만, 오늘 프로에서 소개하는 다큐멘터리의 원본 영상은 유튜브에서도 자유롭게 시청 가능하니 저의 해설을 들으시면서 영상을 보시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더보기지난 시간 타이완 제16대 총통 부총통 및 입법위원 선거를 앞두고 1935년 타이완에서 열린 첫 민선 투표 역사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타이완의 첫 정당인 타이완 민중당, 그리고 타이완지방자치연맹 등 구체적인 정치 운동의 색을 띈 단체들이 결성되기 이전 타이완인들의 정치, 문화, 민족적 정체성의 단결을 위해 설립된 단체가 있었습니다. 바로 1921년에 설립된 타이완문화협회(臺灣文化協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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