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타이완 진먼다오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중국 어선 전복사고와 관련해 타이완과 중국이 오늘 30일(이하 타이완현지시간) 진먼다오 진후(金湖)호텔에서 후속 처리를 위한 협상을 진행했다.
중국 어민 사망 사건 후속 처리와 관련해 양측이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사고 발생 이후 양안(兩岸, 타이완과 중국) 관계자는 협상을 시작했으나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지난 3월 협상이 결렬됐고, 약 5개월 간의 대화 끝에 양안 관계자와 숨진 중국 어민들의 유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오늘 30일 진먼다오에서 협상이 재개된 것이다.
협상은 이날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됐다. 양측 대표는 협상을 마친 뒤 매체 공동 인터뷰에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중국대표단 단장인 리차오후이(李朝暉) 푸졘성(福建省) 취안저우(泉州)시 타이완판공실 부주임은 고인과 고인의 유가족을 위해 타이완이 합의 사항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행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타이완측 대표인 셰칭친(謝慶欽) 해양위원회 해안순방서(해양경찰청) 부서장은 “오늘 협상은 양안 양측의 지속적인 노력 덕분에 순조롭게 진행됐고 분위기도 좋았다”며 “합의 내용을 적극 이행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다만 협상의 세부 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셰칭친 부서장은 고인과 유가족에 대한 존중 등의 이유로 협상의 세부적인 사항은 “아직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춘제(春節·설) 연휴가 한창이던 지난 2월 14일 타이완 본섬과 200㎞, 중국 푸졘성 샤먼과 4㎞가량 떨어진 진먼다오 인근에서 발생했다.
당시 중국 푸졘성 어선 한 척이 타이완 진먼 해역에 들어섰다 타이완 해안경비대에 발각됐으며, 어선은 타이완 해경의 검문 요구를 거부하고 달아나다가 뒤집혔고, 선원 4명이 모두 물에 빠졌다. 이들은 타이완 해경에 의해 모두 구조됐으나, 4명 중 2명은 결국 목숨을 잃었다. 생존 선원 두명은 지난 2월 무사히 중국으로 귀국했지만, 진먼다오에 있던 2구의 유해는 오늘 30일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협상이 끝난 뒤 진먼다오에서 영결식을 마치고 배에 실려 중국으로 송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