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민국 문화부 국가인권박물관이 주최하는 비엔날레 ‘2023 뤼다오(綠島) 인권 예술 페스티벌’이 오는 15일부터 9월 17일까지 백색테러 뤼다오 기념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문화부 장관 스저(史哲)는 이번 페스티벌에 참여한 아티스트의 평균연령이 역대 최저인 점을 강조하며, 여름철 관광 성수기 때 페스티벌이 뤼다오 관광업과 손잡아 과거의 역사와 기억이 젊은 사람들의 마음에 들어갈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을 독려했다.
국가인권박물관은 오늘(5일)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페스티벌은 둥하이대학교(東海大學) 조교수 차이밍쥔(蔡明君)을 메인 큐레이터, 독립 큐레이터 천웨이룬(陳維綸)과 차이빙루(蔡秉儒)를 공동 플래너로 초청한다며, 국내외 아티스트 22팀이 한자리에 모여 피해자나 유가족을 인터뷰하고 현지 단체와 협력해 ‘균열의 메아리에 귀를 기울인다’는 제목으로 국민에게 인권 이슈의 중요성을 일깨운다고 설명했다.
이번 페스티벌에 등장하는 작품은 예술장치, 사진, 녹화, 음성, 기록문서 등으로 다양한 형식을 넘나들어 현대예술의 무궁한 가능성을 선보인다. 제19회 국가문예상 수상자인 우마리(吳馬悧)는 백색테러 피해자인 가오차오(高草)를 주인공으로 ‘나는 고초’라는 최신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백색테러 시대에 처한 상황을 함께 이해하고 반성할 것을 제안한다. 지난해 금마장(金馬獎) 최우수 다큐멘터리 감독상을 수상한 차이충롱(蔡崇隆)과 그의 아내 롼진훙(阮金紅)은 아티스트 스민졔(史旻玠)와 함께 ‘역사의 균열- 뤼다오의 외국인 근로자’라는 작품을 선보여 국가발전, 인권공약, 공장노동 등 이슈를 담아낸다. 젊은 뮤지션 왕위쥔(王榆鈞)은 직접 뤼다오에서 소재를 수집해 창작한 음악 작품 ‘행방불명’을 통해 피해자 가족의 마음과 뤼다오의 기억을 노래한다.
메인 큐레이터 차이밍쥔(蔡明君)은 “젊은 아티스트와 관객을 초대해 백색테러 역사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고 예술을 통해 역사와 현재의 관계를 탐사할 것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문화부 장관 스저(史哲)는 “취임 후 더 많은 피해자들이 뤼다오에 가서 페스티벌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할 것을 국가인권박물관에 요구했으며 백색테러의 과정과 기억을 젊은 세대에게 전승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顏佑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