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원 교육 및 문화위원회가 5일 ‘타이완의 세계유산 추진 상황’에 대한 회의와 질의를 열었다. 국제 협력을 통한 등재 신청이 가능한지 묻는 입법위원의 질문에, 리징후이(李靜慧) 문화부 차관은 타이완은 유엔 회원국도, 관찰국도 아니며 ‘세계유산협약’에도 서명하지 않았으므로, 국가 자격으로 등재 신청이 어렵다고 밝혔다.
궈위칭(郭昱晴) 입법위원은 팔라우, 투발루 등 우방국과 협력해 ‘남도어족(南島語族)’의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린이진(林宜瑾) 입법위원도 유네스코의 자문기관 ‘국제 기념물 유적 협의회(ICOMOS)’의 니시무라 유키오(西村幸夫) 전 부위원장의 발언을 인용하며, ‘연속적인 초국적 연대(serial transnational)’를 통한 가능성을 제시했다.
니시무라 전 부위원장은 지난 2019년 신베이시 신좡에 위치한 한센병 요양소 ‘러성 요양원(樂生療養院)’을 사례로 들며, 국제기구를 통한 등재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리 차관은 해당 방식으로 신청하려면 당사국이 세계유산협약에 서명해야 하는데, 오세아니아의 쿡 제도는 뉴질랜드가 대신 협약에 서명해 신청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타이완은 유엔 회원국, 관찰국, 협약 서명국의 3가지 지위 모두 갖고 있지 않아 제약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 차관은 타이완의 문화자산 복원 기술이 국제적으로 높은 수준이므로, 기술 협력을 통한 돌파구가 있을 수 있다며, 타이완은 지난 2002년, 800년 역사를 지닌 체코 체스키 크룸로프의 ‘망토다리’ 복원에 협조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내 유적지뿐만 아니라, 해외 복원 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타이완의 국제 인지도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顏佑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