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차 유엔(UN) 총회 일반성 변론이 닷새째로 접어든 지난 25일 타이완의 우방국인 세인트루시아, 에스와티니,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아이티, 투발루 등 5개국 정상이 타이완을 언급했다.
올해 7월 취임한 세인트루시아 필립 조세프 피에르(Philip Joseph Pierre) 총리는 25일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76차 유엔총회 일반성 변론에서 녹화 방식으로 세인트루시아는 ‘타이완 공화국(Republic of Taiwan)’과 공식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몇 안 되는 국가들 중 하나임을 밝히면서 우방국인 타이완이 정당한 방식으로 국제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세인트루시아 정부는 우방국인 타이완을 위해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7월 에스와티니의 새로운 총리로 취임한 클레오파스 들라미니(Cleopas Sipho Dlamini)는 25일 제76차 유엔총회 일반성 변론에서 마지막 2분을 우방국인 타이완을 위해 온전히 사용했다. 클레오파스 들라미니 총리는 사전에 녹화된 영상에서 부당한 처우를 받고 있는 우방국 타이완을 대신해 유엔 체제에 불편을 호소했다. 그는 “유엔에서 지속적으로 중화민국(타이완)을 부당하게 배제했다면서, 이로 인해 타이완 국민은 마땅히 누려야 할 국제 시민 서비스 체제에서 차별 대우를 받고 있으며 이 같은 행위는 유엔 헌장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올해 유엔총회 일반성 변론에서 최장시간으로 타이완을 언급한 우방국가 에스와티니에 이어 투발루 공화국 나타노(Kausea Natano) 총리는 이날 녹화 영상을 통해 유엔 본부 출입을 허락해달라는 타이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달라고 호소했다. 나타노 총리는 타이완 여권 소지자의 유엔 본부 출입 허가는 타이완은 물론 타이완 국민 모두에게 의미있는 방식으로 유엔 체계에 참여할 수 있는 중요한 한 걸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의 랠프 곤살베스(Ralph Gonsalves) 총리와 아리엘 앙리(Ariel HENRY) 아이티 총리도 유엔총회 일반성 변론에서 녹화 영상을 통해 유엔 체제에서 타이완을 부당하게 배제하는 것을 즉각 중단해달라고 호소했다.
제76차 유엔총회 일반성 변론 닷새째인 지난 25일까지 14개 타이완 우방국 정상이 연설에 나섰다. 올해 유엔총회에서는 팔라우를 시작으로 과테말라, 마셜제도공화국, 나우루 공화국 등 타이완의 우방국 정상이 잇따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타이완의 유엔활동 참여를 지지한다는 목소리를 보탰고, 반면 온두라스와 바티칸의 경우 타이완의 우방국이지만 유엔 총회 연설에서 타이완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따라서 25일까지 12개 우방국가가 타이완을 언급해 작년 유엔총회에서 타이완에 대한 공개 지지를 호소한 우방국가의 수와 같다.
한편 유엔총회의 의정에 따라 타이완 우방국인 니카라과가 제76차 유엔총회 일반성 변론에 마지막 날인 27일(현지시간) 화상 연설을 통해 발언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