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은 이번 세계보건총회(WHA)에도 직접 참여할 수 없게 되면서 정부와 민간이 현장 주변에서 지속적으로 국제 포럼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천지엔런(陳建仁) 전 부총통은 세계타이완인연합재단(STUF)이 주최한 포럼에서 타이완의 전국민 건강보험 제도를 소개하며 열띤 반응을 이끌어냈다. 다양한 질문에도 거리낌 없이 진솔하게 답한 천 전 부총통은 타이완의 경험은 강력한 시민사회가 건강보험 제도의 출발과 이를 최적화할 수 있는 핵심 중 하나임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세계타이완인연합재단과 세계보건이사회(GHG)가 WHA 현장 주변에서 공동 주최한 이번 글로벌 포럼은 ‘보편적 건강 보장(Universal Health Coverage, UHC)’을 주제로 열렸다. 뱅상 롤레(Vincent Rollet) 타이완원자오(文藻)외국어대학 교수가 포럼의 첫 발표자로 EU의 보편적 건강 보장 현황을 공유했다. 뱅상 교수는 스웨덴, 아일랜드 등은 2% 미만의 가구만이 의료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유럽 전역에는 의료 비용, 거리, 대기 시간 등 요인으로 1,100만 명의 의료 수요가 충족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천 전 부총통은 타이완의 건강보험 시행이 30년 되었고 보장률은 99.9%에 달한다고 소개하자, 개발도상국의 건강 증진을 목표로 하는 비영리 단체인 국제인구서비스기구(PSI의 간부, 사라 오냥고(Sarah Onyango)는 타이완의 사례가 아프리카 국가들에 큰 참고가 된다고 밝혔다.
천 전 부총통은 “1990년대 초, 타이완이 활기찬 민주국가가 되자 노동자, 농민, 어민 등 시민사회 구성원들이 나서서 전국 의료보험 제도를 요구했다”고, 1995년 이전 타이완에는 13개의 사회보험 제도가 있었지만, 건강 보장률은 60%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밝히며, 타이완 건강보험 도입의 숨은 주역으로 시민사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편, 세계보건총회가 제네바에서 개막한 지 3일째인 오늘 총 25개국이 타이완의 참여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스웨덴이 처음 포함되었다. 타이완은 9년 연속 초청받지 못하고 있으나, 타이완을 지지하는 국가들이 매년 꾸준히 타이완 참여 지지 발언을 해오고 있다. –徐承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