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신으로 페루에서 활동해온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현지시간으로 8일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되었다. 즉위명은 레오 14세(LEO XIV)다. 중화민국 외교부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라이칭더(賴清德) 총통이 주교황청 대사관을 통해 축전을 보냈으며, 현재 총통부는 라이 총통이 직접 교황 즉위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올해는 타이완-교황청 국교 수립 83주년으로, 양국은 종교자유, 인권, 평화, 박애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며, 정부는 교황청과의 다양한 협력을 계속 심화시켜 국제사회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9일 정년 퇴임한 리스밍(李世明) 전 주교황청 타이완 대사는 중앙사와의 인터뷰에서 2023년 프레보스트 추기경과 회동한 경험을 공유하며, 새 교황은 타이완과 중국의 차이를 잘 이해하고 있고, 그의 지도 아래 타이완-교황청 관계가 진일보의 발전을 이루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새 교황 선출과 함께 취임한 허중이(賀忠義) 신임 대사는 미국 업무에 정통해, 미국 출신 교황과 원활하게 협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중국-교황청 관계에 대해서는 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중국에 대해 가장 큰 기대를 품은 교황으로 꼽혔지만, 중국 측이 그의 장례식에 냉담한 태도를 보였고, 어떤 중국 주교도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시진핑 주석이 추진하는 ‘종교의 중국화’ 정책 때문에 중국 가톨릭 내 보수파와 자유파 간의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顏佑珊

2023년 프레보스트 추기경과 회동한 리스밍(李世明) 전 주교황청 타이완 대사 - 사진: C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