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통 특사 자격으로 교황청을 찾은 천지엔런(陳建仁) 전 부총통은 로마 시간으로 4일, 지난 31일 선종한 교황 베네딕토 16세 시신이 안치되어 있는 성 베드로 대성당을 찾아 교황의 관에 참배했다. 5일에는 프란치스코 현 교황이 직접 주례하는 장례 미사에 참석해 타이완을 대표해 깊은 애도를 표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로마 다빈치 공항(FCO)에 도착한 천지엔런은 중화민국 주로마교황청 대사관의 리스밍(李世明) 대사와 직원들의 마중으로 먼저 주로마교황청 대사관을 방문해 짧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9월 총통 특사 자격으로 교황청을 방문해 요한 바오로 1세 전 교황의 시복 미사에 참석했었는데, 단기간에 연이어 특사를 맡아 교황청을 찾은 것은 큰 영예와 책임이며, 이번 방문에서는 애도와 감사의 마음을 담았다고 밝혔다.
천 전 부총통은 "차이 총통이 교황 베네딕토 16세 재위 기간 동안 타이완과 친밀한 관계를 맺어온 것에 특별히 깊은 감회를 느껴, 이번 장례 미사에 특사를 파견해 문화와 종교를 뛰어넘는 베네딕토 16세의 깊은 영향력에 대한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또한 "타이완은 교황청과 긴밀한 관계에 있으며, 양국은 민주·인권·자유 등 보편적 가치를 견지하는 국제사회의 동맹"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대만의 교육, 의료, 인도 등의 방면에서 가톨릭 교회의 장기적인 협조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전했다.
중화민국 주로마교황청 대사관에 따르면, 천젠런 방문단은 교황청 의전관의 주선으로 현지시간으로 4일 오후 14시 45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을 찾아 차이 총통과 중화민국 정부 및 국민을 대표해 교황청 국무원에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하고, 교황 베네딕토 16세 시신 옆 특사 자리에서 약 15분간 참배하고 기도를 드렸다.
천 전 부총통은 참배 후 세계 최고의 도서관 중 하나로 손꼽히는 바티칸 도서관을 찾아 신임 관장인 안젤로 빈첸조 쟈니(Msgr. Angelo Vincenzo Zani) 총주교를 만나, 타이완과 바티칸 도서관 간 교류, 문화재 전시, 그리고 고궁(故宮)이 올해 3월 타이베이에서 바티칸 도서관과 공동 주최할 소장전 등의 의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 徐承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