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민국 태평양 우방을 순방 중인 라이칭더(賴清德) 총통의 하와이 및 괌 경유에 대한 중국의 항의에 관해, 미국은 타이완 총통의 미국 경유는 미국 양대 정당의 장기 정책에 부합하는 관례적 행사라고 밝혔다고 미국 공영방송인 ‘미국의 소리(VOA)’는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중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Nancy Pelosi) 전 하원의장에 이어,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Mike Johnson) 하원의장도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 라이 총통과 통화해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표했다. 존슨 하원의장은 올해 1월 총통으로 당선된 라이 총통에게 축하 인사를 전한 바 있으며, 이번 통화는 라이 총통 취임 후 첫 통화이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VOA와의 인터뷰에서 타이완의 모든 총통이 미국 경유를 했다며, 지난 45년간 미국은 ‘미-중 3개 공동성명(Three joint communiques between China and the United States)’, ‘타이완관계법(Taiwan Relations Act)’과 ‘6개 보증(Six Assurances)’에 의거해 타이완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One-China Policy)’이 타이완 총통의 미국 경유를 금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국가주권과 영토를 수호하고 외부세력의 내정간섭에 반대한다는 중국의 결심은 확고부동하다며, 라이 총통의 미국 경유는 양안관계 발전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라이 총통은 이번 하와이 및 괌 경유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차기 미 대통령의 지지를 모색하고자 한다. 그는 지난 1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린 비공개회의에서 타이완-미국 협력 강화 및 타이완해협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강조한 바 있다.
차기 국무장관으로 지명된 공화당 마코 루비오(Marco Rubio) 상원의원은 타이완에 대한 지지를 유지할 것이냐는 VOA의 질문에, 현재 (자신이) 중국의 제재를 받고 있지만 임명이 상원에서 통과되면 베이징 당국과 접촉할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라이 총통은 타이완시간으로 지난 30일 출발해 하와이에서 2일간 머문 후 마셜제도, 투발루를 방문, 괌에서 하루 머물다 팔라우를 방문하고 6일 귀국할 예정이다. -顏佑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