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0 체제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크게 확산되면서 주식, 환율, 채권 시장에 혼란이 일고 있다. 타이완이 다량의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 큰 위험을 떠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양진룽(楊金龍) 타이완 중앙은행 총재는 오늘(8일) 입법원에서 중앙은행이 현재 보유한 미국 국채는 3,000억 달러 미만이라고 밝혔다.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미국 국채 보유 상위 20개 경제체 명단에 따르면 일본이 1조 793억 달러로 1위, 중국이 7608억 달러로 2위, 영국이 7,402억 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타이완은 2,904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어 11위에 올랐다.
왕훙웨이(王鴻薇) 국민당 입법위원은 타이완의 미국 국채 보유량이 세계 11위로 높다고 지적하자, 양 총재는 이 수치는 중앙은행 외에도 민간 부문 보유분도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 의원은 이어 미 백악관 대통령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이 작년 11월 제안한 ‘마러라고 협정(Mar-a-Lago Accord)’을 언급하며, 미국이 주요 무역상대국에게 미국 국채를 100년 만기 채권으로 전환하도록 요구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양 총재는 중앙은행은 이미 여러 차례 그런 의제가 없다고 밝혔으며 이는 단지 시장 안에서의 추측일 뿐이라고 말했다.
‘마러라고 협정’을 제안한 스티븐 미란 백악관 대통령경제자문위원회 역시 100년 채권 발행 구상은 자신이 트럼프 진영에 합류하기 전의 아이디어로, 현재 트럼프 정부의 정책 옵션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최근 해명한 바 있다.
중앙은행은 미 재무부가 지난 4월 30일 발표한 2분기 재융자 성명과 기자회견에서 기존 채권 발행 계획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100년 만기 채권이나 외국의 미국 국채 보유에 대한 과세 문제 등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徐承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