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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당, ‘내각 퇴진’ 주장… 26일 총통 탄핵 집회 예고

  • 2025.04.18
  • 서승임
국민당, ‘내각 퇴진’ 주장… 26일 총통 탄핵 집회 예고
타이베이 지검이 입법위원 파면 과정 관련 '망자(亡者) 연서 사건'을 수사하며 17일 국민당 타이베이시 당부 주임을 소환 조사하자, 주리룬 국민당 주석의 호소에 응답한 당원들과 지지자들은 경찰이 설치한 철책을 넘어 지검 앞으로 가 시위를 벌였고, 현장에서는 중화민국 국기를 흔들었다. - 사진: CNA

주리룬(朱立倫) 국민당 주석과 장완안(蔣萬安) 타이베이 시장 등 국민당 주요 인사들이 17일 밤 타이베이 지방검찰서(이하 타이베이 지검) 앞에서 시위 집회를 가졌다. 현장에서 “집권 여당이 사법권을 이용해 야당을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26일 라이칭더(賴清德) 총통 탄핵 집회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타이베이 지검은 국회의원 파면 과정 중 서명 조작 혐의로 국민당 타이베이시당 본부 및 황뤼진루(黃呂錦茹) 주임의 거주지 등 총 6곳을 수색했다. 이에 국민당은 즉각 항의에 나섰고, 현장에서 경찰과의 충돌도 발생했다.


주리룬 국민당 주석(가운데)은 17일 당원 및 지지자들과 함께 타이베이 지검 앞 시위 집회에 참석했다. '독재에 맞서 싸우자, 나서자(戰獨裁、站出來)'라는 문구가 적힌 머리띠를 두르고 밤새 자리를 지키며, 철책을 사이에 두고 경찰과 대치했다. - 사진: CNA

장 타이베이 시장은 이날 밤 가장 먼저 타이베이 지검에 도착해 ‘내각 총 사퇴’ 등의 발언을 한 뒤 자리를 떴고, 주리룬은 푸쿤치(傅崐萁) 당 원내대표 , 장산정(張善政) 타오위안 시장 등과 함께 저녁 8시쯤 도착해 현장에 있는 다수의 국민당 의원과 시의원, 그리고 수백 명의 지지자들과 함께 “중화민국 만세!”, “독재 타도” 등의 구호를 외치며 열기를 더했다.

주 국민당 주석은 라이칭더 총통을 향해 “취임 1년도 안 돼 국정은 뒷전이고 오로지 독재만 하려 한다”며, “자신에게 위협이 되는 사람은 전부 잡아들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는 26일 오후 3시 총통부 앞 케타가란 거리(凱道)에서 총통 탄핵 집회를 열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경찰은 오후 6시 46분, 7시 50분, 8시 51분, 9시 50분 네 차례에 걸쳐 불법 경고 팻말을 들었고, 세 번째 경고는 주리룬이 연설하는 중에 이루어져 현장의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장완안 타이베이 시장이 17일 저녁 타이베이 지검 앞 시위 집회에 참석해 내각 퇴진을 주장하며, 라이칭더 총통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위한 입법위원 재선거 실시를 제안했다. - 사진: CNA

이에 줘룽타이(卓榮泰) 행정원장은 “아무리 옳은 일이라도 올바는 사람이 적절한 시점에 제기해야 성사될 수 있다”며 “국민이 내각 불신임에 동의하는지가 중요한 이슈”라고 언급했다. 류스팡(劉世芳) 내정부 장관은 18일 입법원에서 “금지구역 내에서의 방해 행위 여부를 포함한 증거를 지검에 송치할 것”이라고 밝혔고, 장룽싱(張榮興) 경찰청장은 오는 26일 열릴 집회에 대해서 “집회시위법에 따라 적법하게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 徐承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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