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이하 타이완현지시간) 치러진 타이완 총통 선거(대선)에서 중국과 통일에 반대하는 '친미·독립' 성향의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된 지 48시간도 채 되지 않아 남태평양 작은 섬나라 나우루가 돌연 타이완과 국교를 끊고 중국과 외교 관계를 수립하겠다고 선언했다.
나우루의 국교 단절이 자칫 도미노 현상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위다레이(俞大㵢) 중화민국 주미 대표는 중국의 '타이완 수교국 빼앗기'는 타이완 국민의 반감만 커지게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위다레이 주미 대표는 지난 17일 미국 워싱턴DC 소재 트윈 옥스(Twin Oaks)에서 가진 타이완 주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언제나 중화민국을 소멸시키고 타이완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어했지만, 이러한 목표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위 주미 대표는 타이완의 수교국을 빼앗는 중국의 노골적인 방법에 대해 “타이완 국민으로 하여금 부정적인 감정을 더 많이 느끼게 할 뿐”이라고 말했다. 금전외교를 앞세운 중국의 '타이완 수교국 뺏기'가 궁극적으로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한편 타이완과 중국 정부는 각각 국제사회에서 정통성을 주장하며 수교국을 늘리기 위해 치열한 외교전을 벌여왔다. 위 대표는 “타이완은 진심을 다해 호혜호리적인 방식으로 수교국들과 교류를 이어갈 것”이라며 수교국에게 중국의 유혹에 넘어가지 말것을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