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05.
타이베이현대미술관(타이베이 당대 예술관, 약칭 MoCA)에서는 5월6일(토)부터 ‘NEXUS-카리브해지역 비디오아트 및 뉴미디어예술’을 주제로 특별전시를 거행한다. 이는 다국적 노동, 이민, 기후 변화, 정체성, 정치 분야 등 처음으로 카리브해 지역의 역사와 그들이 직면한 글로벌 이슈에 초점을 맞춰 전시하는 것이며, 예술적 시각을 통해서 유사한 문제를 안고 있는 타이완과 연결시켜 상호간의 대화와 이해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전시는 카리브해 이슈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해 온 네덜란드 큐레이터 사샤 디스(Sasha Dees)가 기획한 것으로, 아이티, 세인트 빈센트 그레나딘 등 중화민국과 정식 국교를 유지하고 있는 카리브해 섬나라 출신 7명의 예술가가 총 6가지 작품을 선보인다. 이들 카리브해 섬나라들 중에는 70여 년 전 중국대륙 국공(국민당과 공산당)내전 시대 남동부 연안의 광둥(廣東)과 푸졘(福建) 지방 중국인들이 수만리 먼 이국땅으로 이주한 이민들도 있어 큐레이터 사샤 디스는 이러한 현대사를 타이완과 연결시켰다.
사샤 디스는 타이완에서 카리브해 예술가들의 창작품들을 선보일 때 과거 네덜란드가 이 두 지역을 점령해 식민 통치했던 역사를 간과할 수 없다며, 목전의 카리브해 국가들은 다국적 근로자, 이민 그리고 기후변화가 초래한 환경 문제, 이 외에도 유럽이나 미국 및 중국의 제국주의가 가져다 준 정치 의제 등 문제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타이완은 이러한 카리브해 현황에 대해서 생소하게 느끼지 않을 것이며, 이번 특전을 통해 타이완인 관람객들이 지정학적인 시각에서 상호간의 연결성을 바라보고 급박한 글로벌 공통적 현황을 생각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사샤 디스는 인터뷰에서 “이번 전시 작품들이 타이완 관람객들에게 어떠한 역할을 하게 될지 또는 어떠한 것에서 타이완인이 공감을 받을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면서 가장 적절한 카리브해 예술가들을 선택하였다”고 말했다.
전시될 비디오아트 작품들은 충격적인 것도 있다. 예컨대 막세인 드니(Maksaens Denis)의 비디오 아트 작품 ‘나의 꿈속(사진)’에는 클래식 음악 선율과 총소리가 맞부딪치며 현지에서 일어난 폭력, 강탈과 탐욕적 역사와 현황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이 무겁고 어둡게 하고 있다.
타이베이현대미술관 뤄리전(駱麗真) 관장은 이는 MoCA에서 처음으로 카리브해를 주제로 전시를 하는 것인데, 비록 지리적 거리는 멀 수 있으나 예술이라는 언어를 통해 타이완의 관람객들이 카리브해 지역의 색다른 창작 활력을 이해하는 것 외에도 유사한 문제를 안고 있는 타이완과 카리브해 섬나라들과 현황을 대조하면서 서로의 관점을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NEXUS-카리브해지역 비디오아트 및 뉴미디어예술’ 카리브해 예술가 작품 특전은 내일(5월6일)부터 오는 7월16일(일)까지 MoCA타이베이현대미술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白兆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