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식품 기업인 왕왕(旺旺)그룹의 사장(총경리·總經理) 차이왕팅(蔡旺庭)이 지난 28일 베이징에서 열린 ‘해협양안 중화문화 정상회의’ 치사에서 “왕왕그룹은 ‘중국 타이완’에서 시작되었고 그 뿌리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조국의 다양한 지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중화민국 대륙위원회(이하 대륙위)는 1일 보도자료를 내고 왕왕그룹이 중국의 타이완에 대한 통일전선 선전에 협조한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중국신문사 보도에 따르면, 차이왕팅 왕왕그룹 사장은 ‘해협양안 중화문화 정상회의’ 치사에서 “왕왕그룹은 중국 타이완에서 시작되어 중국 본토에서 발전하였으며, 우리는 자신의 뿌리, 역사, 문화, 혈통, 그리고 사명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인이며, 조국의 다양한 지원과 시장 발전이 가져온 혜택에 감사하다”며 “중국의 후예로서 문화 계승에 대한 책임과 사명을 명심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중화민국 대륙위는 1일 낸 보도자료에서 “중화민국은 주권 독립 국가로 중화인민공화국의 일부가 된 적이 없다”며, “왕왕그룹은 중국에서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중공이 통일전선의 의도를 담은 ‘해협양안 중화문화 정상회의’를 치르는 데 협조하였고, 중국 정부와 어울려 우리나라의 주권을 훼손하고 국가 이익을 심각하게 위협하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이 오랫동안 양안교류 행사를 이용해 타이완에 대한 통일전선 선전을 포장하였다”며, “대륙위는 이전에도 ‘해협양안 중화문화 정상회의’와 같은 미디어 및 문화 교류라는 명목으로 타이완 언론인과 문화계 인사들을 베이징으로 불러 훈화(訓話)하거나 지도하는 행동은 더 이상 단순한 문화•교육 교류가 아니며, 우리 정부로부터 기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점을 상기시킨 바 있다”고 언급했다.
대륙위는 “왕왕그룹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회적 시선을 무시하고 타이완의 주권을 침해하는 발언을 하며 중국의 타이완에 대한 통일전선의 도구가 기꺼이 돼 준 것에 대해 가장 강력한 규탄의 뜻을 표한다”며, “정부는 해당 그룹의 행위가 중국공산당의 당, 정부, 군대와 협력함으로써 양안인민관계조례 제33조 1항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