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賴총통, 뉴타이완달러 강세에 “美와의 관세협상서 환율 문제 논의된 바 없다”

  • 2025.05.06
  • 손전홍
賴총통, 뉴타이완달러 강세에 “美와의 관세협상서 환율 문제 논의된 바 없다”
▲라이칭더 총통은 5일 사전 녹화된 대국민 담화 영상을 통해 타이완 외환시장 변동과 뉴타이완달러 급등 관련 정부 입장을 발표했다.[사진 = 총통부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타이완의 통화가치가 연이틀 기록적 강세를 보였다.

지난 5일 타이완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뉴타이완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뉴타이완달러 29.95원 수준으로 내려갔으며, 전 거래일인 지난주 금요일(2일) 뉴타이완달러화 가치는 3.07% 절상됐다. 이는 타이완중앙은행에서 지난 1993년 공식 통계 집계 시작 이후 30여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이며, 당일 아시아 통화의 전반적 강세 속에도 단연 큰 폭의 절상을 기록했다.

미 달러 대비 환율 하락은 타이완의 통화가치 상승을 의미한다. 뉴타이완달러 가치 급등으로 타이완에서는 지난 5일 개장 초반부터 TSMC 등 국내 주요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으며, 환전 수요가 몰리면서 일부 은행의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에서는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뉴타이완달러화가 최근 이틀 거래일 동안 폭등한 배경에는 미국과 상호관세 협상 중인 타이완 정부가 관세에서 미국의 양보를 받아내는 대가로 미 달러화 약세-뉴타이완달러 강세를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는 추측이 시장에서 제기됐다.

시장의 혼란이 커지자 타이완 정부는 ‘환율’은 미국과의 상호관세 협상 의제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진화에 나섰다.

중화민국 중앙은행은 5일 양진룽(楊金龍) 총재 주재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타이완 통화가치 급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양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장의 기대 심리로 인해 (지난 이틀간) 외환시장이 격렬하게 요동치면서 뉴타이완달러는 이미 과도하게 술렁이고 있다”며 “비정상적인 상황이 여기서 끝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 관세 협상의 일환으로 타이완에 통화가치 절상을 요구한 것 아니냐는 추측과 관련해, “절대 그런 일은 없었을 뿐더러, 중앙은행은 타이완 정부 협상팀에 참여하지도 않았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라이칭더 총통은 5일 타이완 외환시장 변동과 뉴타이완달러 급등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4분 22초 분량의 담화 영상에서 라이 총통은 “타이완 통화 가치 상승은 외환시장의 기대 심리로 인한 것”이라면서 “타이완의 경제체질은 여전히 강인하며 양호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타이완과 미국 간의 상호관세 협상에서 환율 문제는 언급되지 않았으며, 타이완은 미국으로부터 한번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많은 정치인들이 환율 이슈를 꼬투리 잡아 여론몰이하며 시장을 그릇된 길로 이끌고 비이성적 기대 심리를 형성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악의적으로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행위를 즉시 중단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더불어 중화민국 행정원 경제무역담판판공실(OTN)도 지난 5일 낸 성명을 통해 지난 1일(미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 정부와의 첫 오프라인(대면) 상호관세 협상이 종료됐다고 발표하며, 환율 문제는 논의된 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오늘 6일 오전 타이완 증시는 미국과 환율 문제를 논의한 적 없다는 정부의 강력한 부인에 힘입어 전날보다 소폭 오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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