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2일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발표한 가운데, 타이완에 부과되는 관세율은 32%로, 오는 9일부터 적용된다. 이에 중화민국 행정원은 해당 관세율이 타이완과 미국의 경제무역 상황에 부합하지 않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줘룽타이(卓榮泰) 행정수반은 미국과 적극 협상해 타이완의 이익을 수호할 것을 무역담판사무실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 무역상대국을 대상으로 기본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이 중 60여 개국에는 이보다 높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맞춤형 관세율이 적용되는 주요국으로는 베트남 46%, 태국 36%, 중국 34%, 타이완 32%, 한국 25%, 일본 24%, 유럽연합(EU) 20% 등이다.
리후이즈(李慧芝) 행정원 대변인은 오늘(3일) 상호관세율의 세 가지 비합리적인 점을 지적하며, 후속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첫째, 관세율 계산 방식의 과학적 근거와 이론적 기초가 명확하지 않아, 타이완과 미국 간 상호 보완성이 높은 무역 관계를 반영하지 못하는 점. 둘째, 최근 몇 년간 타이완의 대미 무역 흑자가 급증한 이유는 미국의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결과이므로, 미국 경제와 국가안보에 크게 기여한 타이완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점. 셋째, 미국이 관세 부과 이유로 내세운 ‘원산지 세탁’ 문제에 대해 타이완 재정부는 이미 철저한 대응책을 마련·시행하고 있어, 이는 합리적인 이유가 될 수 없는 점을 지적했다.
한편, 백악관이 발표한 그래프를 보면 타이완은 ‘국가(Country)’ 항목에 들어가 있다. 이에 셰펑(謝鋒) 중국 주미 대사는 X를 통해 “타이완은 중국의 타이완”이라며, “평화통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어떤 형태의 타이완 독립 세력도 용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로 미국의 대중국 관세율이 기존 20%에 더해 총 54%가 된 데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顏佑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