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긴급 담화를 발표해 비상계엄령을 선포했으나 국회 결의로 번복되면서 전세계가 당황해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타이완에서도 ‘계엄’ 논란이 한창이다. 타이완 집권당 민진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SNS에 한국의 계엄을 타이완 국회의 여야 공방과 비교하는 글을 한때 올렸다가 삭제하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민진당에서는 해당 내용을 올린 것에 대해 사과하지 않고 있고, 외부에서는 야당이 베이징 정부와 함께 타이완을 혼란스럽게 하기 위함이라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태평양 우방국 순방 차 팔라우에 있는 라이칭더(賴清德) 총통은 6일 해당 사건에 대한 언론의 질의에 타이완의 민주주의는 어렵게 얻은 것임을 잊지 말고, 타이완의 민주주의는 곧 타이완인의 DNA이자 타이완이 세계에 발돋움 할 수 있는 브랜드이기도 하다며, 역사를 교훈 삼아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걸어서는 절대 안된다는 점을 여야에 간곡히 호소했다.
한편, 이은호 주타이베이 한국대표부 대표는 6일 열린 ‘입법원 타이완국회 한국경제무역과학기술 및 문화창의산업교류 추진회’ 창립총회에서 한국의 계엄 파문과 관련해 이는 한국 내부의 정치적 사안이라며 다른 나라와의 관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티엔중광(田中光) 중화민국 외교부 차관도 타이완과 한국은 좋은 파트너 관계이고, 이번 비상계엄에 대해 타이완에서도 큰 관심을 갖고 있으나, 이는 한국 내부 정치의 변화라며, 이번 사태가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되어 기쁘게 생각하고, 타이완은 앞으로 한국의 후속 발전을 관심 갖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이번 사태가 타이완과 한국 간 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티엔 차관은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타이완과 한국은 이번 일로 인해 이 지역의 안전과 평화를 더욱 긴밀히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 -徐承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