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페루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을 가졌다.
시 주석은 이날 회담에서 “‘타이완 문제, 민주와 인권, 노선과 제도(체제), 발전권리’는 중국의 네 가지 레드라인으로 도전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미국 측이 타이완해협 평화의 유지를 원한다면 라이칭더 총통과 민주진보당의 ‘독립 추구’에 명백히 반대하고 중국의 평화적 통일을 지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타이완의 양안사무 주무기관 행정원 대륙위원회는 17일 성명을 내고, “시 주석의 발언은 타겟이 분명하고 사실에 어긋나며, 의도적으로 타이완-미국 관계에 한계를 설정한 것”이라고 반박하며 중화민국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직시하라고 중국에 촉구했다.
그러면서 “중공의 문공무혁(文攻武嚇-언어 문자적 및 무력적인 공격 협박)에 직면해 타이완은 중화민국의 헌정체제를 견지하고 비굴하지도 오만하지도 않으면서 양안(중국-타이완)의 현상을 유지하고 국가 주권의 존엄과 타이완해협 및 역내의 평화와 안정을 굳건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륙위원회는 이어 라이칭더 총통이 취임식과 국경일 연설에서 “권위주의 확장의 위협으로부터 민주주의 파트너들을 보호하고 세계의 민주와 평화, 번영을 촉진하기 위해 타이완은 민주주의 파트너들과 민주주의 보호우산을 펼칠 것”이라고 약속했으며, 앞으로도 정부는 미국을 비롯한 이념이 유사한 국가와의 교류·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평화 4대 지주 행동 방안'을 적극적으로 정착할 것이라고 재천명했다.
아울러, “베이징 당국이 양안의 객관적인 현황과 사실을 받아들이고 강압적인 주장과 행동을 포기하며, 타이완 민선 정부와 의미 있는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결하고 역내 안보와 세계 평화를 지키는 책임을 함께 짊어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