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淘寶)가 과거 세 차례 외자기업으로 타이완 진출을 시도했으나 배후에 중국 자본이 있다는 사실이 적발되어 모두 실패로 끝났다. 하지만 최근 타오바오 광고가 타이베이 지하철에 게재되면서 저가, 저품질의 중국 제품이 타이완의 시장 질서를 파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민진당 소속 린추인(林楚茵), 선보양(沈伯洋) 입법위원과 타이완경제민주연합이 오늘(8일) 오전 입법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라이중창(賴中強) 경제민주연합싱크탱크 소집인은 이 자리에서 타오바오가 영업 허가조차 받지 않은 채 공공연히 광고를 게재한 것은 명백한 위법행위라며, 관련 부서는 반드시 타이베이 지하철과 광고대행사에 문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린 입법위원은 타오바오는 무료배송 이벤트로 타이완 소비자를 유치해 개인정보와 소비습관을 확보한 후 상품 가격을 조정하여 다른 전자상거래 기업들을 잡아먹고 있으며, 이는 타이완 시장을 심각하게 침범할 뿐만 아니라 경제적 불균형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선 입법위원은 타오바오 앱 사용 시 개인 금융정보가 유출되고 휴대전화가 해킹 당할 가능성이 있는데 디지털발전부는 이를 국민에게 경고해야 한다고 호소하며, 중국 정보업무법에 따르면 중공이 타오바오에 자료를 요청할 경우 전부 입수할 수 있어 타이완 국민들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타이완경제민주연합은 타오바오가 페이스북에 ‘타이완 유일 팬 페이지’를 설립하고 ‘타이완 전용 고객센터’를 설치한 행위는 ‘양안인민관계조례’에 위반된다며, 관련 부서는 적극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타이베이 지하철은 오늘(8일) 해당 광고는 ‘홍콩상 타오바오 국제산업 유한회사(香港商淘寶國際產業有限公司)’가 광고대행사에 의뢰해 신청한 것으로, 관련 절차는 모두 법에 따라 처리되었다고 밝혔다.
타오바오도 성명을 통해 2018년 타이완 주무기관의 허가를 받아 합법적으로 타이완에 지사를 설립해 타이완에서 마케팅 업무를 진행하고 있으며, 매년 주관기관에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顏佑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