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전역에서 17일(현지시간) 헤즈볼라 당원들이 사용하는 호출기가 동시 다발적으로 폭발하는 사태가 발생해 최소 9명이 사망하고, 2,800명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뉴욕타임스를 포함한 여러 외신들은 해당 호출기가 타이완의 골드아폴로 회사에서 제작되었으며, 레바논에 도착하기 전부터 폭탄이 장착되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쉬칭광(許清光) 골드아폴로사 회장은 오늘(18일) 오후 성명을 통해 보도된 호출기(골드아폴로 AR-924 포함 3종)는 헝가리에 소재한 BAC사(BAC CONSULTING KFT)가 생산, 판매할 수 있도록 골드아폴로사는 상표권만 부여했으며, 해당 상품의 디자인 및 생산과는 무관하다고 발표했다.
쉬 회장은 골드아폴로사는 BAC사와 장기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라이선스 및 지역 대리점 협력 관계를 구축, 협력 계약에 따라 BAC사가 특정 지역에서 골드아폴로 상표를 사용하여 제품 판매를 수행하도록 권한을 부여했으며, 이번 외신 보도에서 언급된 호출기 기종 AR-924도 외국 BAC사에 OEM을 허가한 제품으로, 골드아폴로 자체 설계 및 제작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쉬 회장의 성명 발표에 앞서, 중화민국 경제부는 수출 통계 자료에서 골드아폴로사가 2022년부터 올해 8월까지 약 26만 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4만929대를 수출했는데, 주요 수출 대상은 유럽과 미국이며, 관련 제품은 언론에 보도된 폭발 상황이나 레바논 직수출 기록이 없다고 밝혔다.
경제부는 골드아폴로를 통해 확인한 결과, 제조와 조립이 타이완에서 이루어지는 호출기의 경우, 수신기능만 있고 내장 배터리 용량은 일반 3호 배터리 정도여서 폭발로 인한 인명피해 우려가 없다고 판단, 관련 언론 보도를 검토한 후 해당 제품이 골드아폴로 제품인지 여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타이완의 스린(士林)지방검찰서는 오늘 해당 사건을 국가안전 전탐팀에 송치하여 수사에 착수하였으며, 검찰측은 조속히 사건의 시시비비를 가려내어 불법 사실이 밝혀지면 법에 따라 엄격히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徐承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