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히토(Naruhito) 일본 천황의 64번째 생일을 맞아 차이잉원(蔡英文) 총통과 라이칭더(賴清德) 부총통은 26일 타이베이에서 개최된 ‘천황폐하 탄생일 축하 리셉션’에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 일본 NHK 보도에 따르면 천황폐하 탄생일 축하 리셉션에 타이완 현직 총통과 부총통 모두 참석한 것은 1972년 단교 이후 처음이며 타이완과 일본 간 관계가 날이 갈수록 긴밀해지고 있음을 반영한다.
일본타이완교류협회가 26일 저녁 타이베이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일본 천황의 64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리셉션을 거행했다. 이날 리셉션에는 차이잉원 총통을 비롯해 라이칭더 부총통, 구리슝(顧立雄) 국가안전회의 사무총장, 한궈위(韓國瑜) 입법원장, 우쟈오시에(吳釗燮) 외교장관 등 타이완 국내 정부인사와 타이완 주재 각국 대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차이 총통은 이날 치사에서 "타이완과 일본은 민주주의와 자유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문화와 경제 분야에서도 밀접하게 교류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서로에게 어려움이 닥칠 때 늘 먼저 상대방을 보살피고 격려해 준다는 점인데, 타이완과 일본 간의 가족처럼 두터운 우정을 모두가 느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차이 총통은 아울러 TSMC의 구마모토 제1공장 개소를 언급하며, "타이완은 더 많은 국가들과 경제 및 무역적 협력을 심화할 준비가 되었고, 하루빨리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해 세계의 번영과 발전에 이바지를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총통이자 오는 5월 취임을 앞둔 라이칭더 당선인은 이날 자리에서 약 80%의 타이완인과 일본인이 서로에게 친근감을 느낀다는 여론조사를 인용하며, "총통 취임 후에도 기존의 기초 아래 타이완과 일본 간 각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윈윈을 창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