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의 커트 캠벨(Kurt Campbell) 인도·태평양 조정관이 지난 6일 미국 연방 상원 인사 청문회의 인가를 거쳐 미 국무부 부장관으로 임명되었다. 중국에 강경한 입장을 취하는 캠벨 조정관이 미국 외교의 2인자이자 향후 인도·태평양 정책의 중요한 길잡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캠벨 조정관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에서 잘 알려진 중국 전문가로, 지난해 12월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청문회에 출석해 중동,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중요하지만 금세기의 장기적 이익은 인도·태평양 지역에 집중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타이완과 함께 서야 한다며 필리핀을 지지하기도 했다.
인도·태평양 전략을 강조하는 바이든 정부에서 캠벨은 인도·태평양 업무를 짊어지고, 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4자 안보대화(The Quad)’ 재개, ‘호주, 영국, 미국 3자 안보 협의체(AUKUS)’ 추진 및 미국과 호주, 일본, 뉴질랜드, 영국이 설립한 비공식 그룹 ‘푸른태평양동반자(Partners in the Blue Pacific, PBP)’를 설립해 태평양 섬나라와의 관계를 강화하도록 계획한 바 있다.
캠벨 조정관은 우자오시에(吳釗燮) 중화민국 외교장관과 구리슝(顧立雄) 국가안보회 사무총장 등과도 회담을 가졌으며, 지난해 2월 21일 미국재타이완협회(AIT) 워싱턴 본부서 미 국무부, 국방부 및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 관계자들과 가진 비공개 회담의 참석자 중 한 명이다.
또한 과거 6차례 타이완을 방문해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및 마잉주(馬英九), 천수이볜(陳水扁) 전 총통과도 만난 적이 있으며, 그가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 직책을 맡은 2013년, 마잉주 전 총통이 총통부에서 직접 훈장을 수여하며 타이완과의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양안 의제에서 타이완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는 캠벨 조정관은 미국 싱크탱크 아시아 소사이어티(Asia Society) 내 좌담회에서 미국은 타이완에 대한 존엄성과 타이완과의 굳건한 비공식 관계를 유지하고, 타이완 독립을 지지하지는 않는다고 발언한 바 있다. 미국은 현재 국제정세에 영향을 미치는 타이완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지지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徐承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