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공영방송 PBS가 지난 3일 우쟈오시에(吳釗燮) 타이완 외교부 장관의 단독 인터뷰를 내보낸 직후 중국측의 압박으로 해당 보도를 중단했다. 미국의 소리(VOA) 중국어판 보도에 따르면 태국 상원 외교위원회는 지난 21일 성명을 통해 “태국 공영방송은 앞으로 이런 성격의 프로그램을 공포할 때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에 협조를 요청한다”고 요구했으며 “본 위원회는 모두 ‘하나의 중국 정책’을 고수해 태국이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을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태국 공영방송이 우 장관의 인터뷰를 유튜브 채널에 공개하자 주태국중국대사관과 중국 공산당 관영매체 환구시보(環球時報)로부터 잇따라 비판을 받았다고 미국의 소리 중국어판 보도는 전했다.
주태국중국대사관은 지난 11일 성명을 통해 태국 공영방송의 해당 보도와 관련해 ‘악인을 도와 나쁜 짓을 한다(助紂為虐)’고 묘사하며, “언론의 자유를 핑계로 다른 나라와 그 국민을 해치는 모든 행위는 언론의 자유를 남용하는 것”이라고 비판했고, 그로부터 얼마 후 태국 공영방송은 중화민국 외교부 장관의 인터뷰 방송 보도를 취소했다. 방송국측에서는 보도 중단 이유에 대해 어떠한 설명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우 장관은 인터뷰 방송이 중단된 것에 대해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언론 자유 방면에서 세계 최악인 중국이 태국 언론에게 자유를 전수한다”며 “너무 웃기고 믿을 수 없다”고 남겼다.
와사나 웡수라왓(Wasana Wongsurawat) 쭐랄롱꼰대학교(Chulalongkorn University) 부교수는 태국 공영방송은 정부 세입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태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하나의 중국 정책'을 승인하므로 이는 전적으로 예상된 것이라고 분석했으며, 영국 비영리단체 인덱스 온 센서십(Index on Censorship)의 제미마 슈타인펠드(Jemimah Steinfeld) 저널리스트는 민영 언론이나 비공영 회사라면 중국대사관이 이런 식으로까지 대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수년 간 중국이 태국 언론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려 하는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있었는데 태국 공영방송이 해당 방송을 중단한 것은 결국 태국에 ‘유해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는 베이징 정부가 언론의 서사를 통제하는 전형적인 방식으로 넓게는 국외에까지 개입하는 패턴과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徐承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