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발표한 미국과 타이완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각각 3%, 1.75%까지 하락해 글로벌 인플레이션 기세가 한층 꺾인 것으로 보였으나, 전문가들은 최근 국제원유 가격이 다시 상승하고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2차 인플레이션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지난 인플레이션과 달리 물가가 계속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며, 미국연방준비제도(Fed)의 태도가 관건이라고 분석한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감산 가능성과 러시아와 9월 심지어 그 이상의 장기간 동안 공급 긴축 상태를 유지하는 조치를 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유가가 배럴당 80 달러대로 다시 오르면서 지난 6월 크게 떨어졌던 미국과 타이완의 소비자물가지수도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우다런(吳大任) 중앙대학 타이완경제연구센터장은 제조업구매자지수(PMI)를 비롯한 미국의 경제수치가 긴축된 데다 가계 부채, 특히 신용카드 부채 규모가 1조 미국달러에 달해 미국 경제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며, 미 연방준비제도가 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국제물가, 특히 국제유가가 배럴당 60 달러에서 80 달러 이상으로 상승하면서 냉각된 인플레이션에 봄바람이 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 연준의 금리정책이 다소 느슨해지는 조짐을 보이면 국제 원자재 가격이 반등하고, 원자재 가격 반등은 재차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가능한 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타이완 푸본은행(富邦)의 뤄웨이(羅瑋)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국제유가의 변화가 확실히 인플레이션 재도약에 영향을 줄 것이나 1, 2년 전과 달리 소비자물가지수는 계속 상승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타이완의 경우 두 전문가 모두 연말까지 인플레이션이 2% 안팎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원인으로는 미국 노동시장과 같은 대량 일자리 부족 문제가 타이완에는 부재한 것과 타이완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따른 물가상승 억제 효과를 꼽았다. –徐承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