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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스파이’ 혐의로 기소된 리멍쥐(李孟居)씨 만기 출소 후 중국 출국 “내년 대선 영향 고려해 일본 체류 중”

  • 2023.07.27
  • 서승임
‘타이완 스파이’ 혐의로 기소된 리멍쥐(李孟居)씨 만기 출소 후 중국 출국  “내년 대선 영향 고려해 일본 체류 중”
타이완 기업인 리멍쥐(李孟居). - 사진: BBC 영상 캡처

중국으로부터 ‘타이완 스파이(台諜)’로 기소돼 징역 1년 10개월과 정치권 박탈 2년의 추가형을 선고 받은 타이완 기업인 리멍쥐(李孟居)씨가 만기 후 지난 24일 무사히 중국에서 출국했다. 중국 선전(深圳)에서 체포돼 지난 3년 10월간 출국이 제한된 리 씨의 사례를 통해 중국이 여전히 정치적으로 비합리적인 곳임이 다시 한 번 부각되었다. 

리씨는 지난 2019년 8월 홍콩에서 중국 선전으로 들어가면서 연락이 두절되었다. 당시 홍콩은 중국 송환 반대 운동(反送中)이 한창 진행중이었고, 중국 당국은 리 씨를 ‘국가 안보 위협 범죄 혐의’로 기소해 같은 해 10월 ‘해외 염탐, 불법 국가비밀 제공 혐의’로 구속했다. 징역 1년 10개월을 선고받은 리씨의 복역기간은 2021년 만료되었지만 정치권 박탈 2년 추가형으로 중국 출국이 허가되지 않아 한동안 귀국할 수 없었다. 리씨는 징역 기간 중인 2020년 10월 중국 관영 cctv의 프로그램 ‘포커스 인터뷰(焦點訪談)’에 출연해 ‘죄를 인정한다’고 자백하기도 했다. 

BBC 중국어가 오늘 공개한 인터뷰에서 리씨는 주변 사람들은 자신이 사업가이기 때문에 정치적 의제에 대해 거의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중국은 내가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선전에서 자신이 중국의 무장경찰이 집결하는 장면을 촬영했다는 이유로 체포된 데 대해서 그는 “자신은 단지 호기심 많은 행인이고 여행자”였고, 단지 휴대전화를 들고 호기심에 몇 장 찍었을 뿐이라며 “내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일찍 나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죄를 인정하고 벌을 받았어야 했다”며, “자신이 일찍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과거의 자신이 너무 순진해 중국 시장이 크다는 것만 생각했지 정치는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앞으로 중국에서 강제실종된 사람들이 도움 받을 수 있는 국제구호플랫폼이 만들어져 무사히 원래의 삶을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늘(27일) 한 관계자가 중화민국 중앙사에 제보한 바에 따르면, 리씨는 이미 중국을 떠나 일본에서 무사히 지내고 있으며 이번 사건이 내년 대선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당분간 타이완으로 돌아오지는 않을 예정이다. –徐承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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