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정부가 미국의 벤처캐피탈 및 기술 스타트업 전문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절차에 들어 갔음에도 불구하고 타이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미국 내 16위 규모 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의 갑작스런 폐쇄 소식에 타이완 국내 기업도 타격을 받게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 속에 오늘 13일(이하 타이완현지시간) 왕메이화 중화민국 경제부장은 이같은 우려에 대해 “지난 이틀 간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가 국내 기업에 미칠 여파를 예의주시하고 있었다”며 “이번 사태가 타이완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왕메이화 경제부장은 오늘 13일 타이베이 입법원 앞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과 관련해 (시장상황 변화와) 발전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미국 재무부가 오늘(13일) 오전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로 인한 증시 충격을 차단하기 위해) 폐쇄된 실리콘밸리은행 예금 전액을 보증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눈여겨 봤다”고 강조하며 “협조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미국 정부에 당부했다.
왕 경제부장은 이어 “타이완과 미국은 어느 정도 연결되어 있으나, 이번 사태는 미국 스타트업에 미칠 영향이 아무래도 크고, 타이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선 만큼,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울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화민국 행정원 주계총처 주저민(朱澤民) 주계장은 “이번 사태로 타이완의 경제성장률이 하락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오늘 13일 밝혔다.
오늘 13일 주저민 행정원 주계총처 주계장은 중화민국 입법원에서 업무보고를 마친 뒤 업무보고에 대해 입법원 재무위원회 소속 입법위원들과 질의 응답을 진행했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에 촉발된 실리밸리은행의 파산 나비효과가 타이완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냐’라는 입법원 재무위원회 린추인(林楚茵,민주진보당) 입법위원의 질문에 주저민 주계장은“실리콘밸리은행은 지역성 은행이다 보니 예금자들이 과학기술 기반 기업에 집중돼 있어(광범위한 금융) 시스템 리스크를 초래할 위험이 없고, 더불어 타이완 국내 금융권의 대(對) 실리콘밸리은행 익스포져(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는 금액)는 상대적으로 적다”고 답했다.
주저민 주계장은 또 “미국의 경험으로 보면 리먼브러더스 사태와 같은 글로벌 금융위기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며 “타이완의 경우 (이번 사태가) 국내 증시에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는 있으나, 경제성장률이 하락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