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현 상황을 바꾸려는 중국을 비난하며, 중국이 타이완을 침범하는 것은 재앙적인 결정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가운데, 이에 대해 타이완의 학자는 현재 미국의 중점은 중국이 자발적으로 후퇴하게끔 함으로써 타이완을 향한 중국의 군사적 행동을 억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일 토니 블링컨 미 국부장관은 로이터통신에서 주최한 '넥스트 콘퍼런스' 행사에 참석해 “중국이 최근 몇 년 동안 도발적인 군사 행동을 포함하여 타이완에 압력을 가하며 현재 상태를 바꾸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며 “만약 중국이 타이완을 침범한다면 그것은 재앙적인 결정(disastrous decision)이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국립타이완대학교 정치학과 천스민(陳世民) 부교수는 CNA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타이완을 공격하기로 결정하면 타이완을 차지할 때까지 반드시 공격을 멈추지 않고 싸울 것이며 만약 전쟁이 발발하면 미국이 개입할 수 있다면서 이는 결국 미중 전쟁으로까지 번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타이완에 대한 우호적인 입장을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으나 “만약 타이완이 중국의 공격을 받는다면 미국이 타이완을 원조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은 미국측에서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면서, 다만 앞서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타이완이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도록 미국이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만 언급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천 부교수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타이완에 대한 미국 정부의 우호와 지지 입장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안정적인 경쟁 구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전쟁을 일으킬 수준에 못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태도는 아직도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전략적 명확성에는 달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천 부교수는 지난 4일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발언을 예로 들며 블링컨 미 국무부장관이 중국이 타이완을 침범하는 이 같은 결정은 곧 재앙적인 결정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부분에 대해 분명 이는 타이완에 유리한 발언이기는 하나 다만 ‘재앙적인 결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블링컨 미 국무부장관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미국이 타이완에게 확실한 안보 약속을 내세워 전략적 명확성으로 전환할지에 초점을 두고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