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주요 20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이탈리아 로마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에게 타이완해협의 긴장을 촉발하는 중국 측의 일방적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가 전했다.
특히 블링컨 미 국무부장관은 31일 1시간가량 이어진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회동에서 현상을 변경하는 중국 측의 일방적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미국 정부의 입장을 “매우 분명하게(crystal clear)" 밝혔다고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가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는 세계 최강 두 경제 대국 간의 경쟁 관계를 책임 있는 태도로 관리해나가고 싶다는 뜻을 피력하는 한편 미·중 양국 간 열린 소통 채널이 중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 최강 두 경제 대국 미국과 중국은 무역, 홍콩과 신장 위구르 자치구 등의 인권, 타이완 문제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책임 등 다방면의 의제를 둘러싸고 현격한 입장차를 노출하며 긴장이 고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31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회동은 지난 3월 18일 알래스카 회담 이후 7개월 만이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미국과 중국 두 고위급장관이 회동을 한 당일인 31일 중화민국 공국사령부에 따르면 중국인민해방군 소속 윈-8 대잠초계기 1대, 젠-16 전투기 6대, 쿵징-500조기경보기 등 중국의 군용기 8대가 이날(31일) 타이완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날 ADIZ에 진입한 8대의 중국 군용기 가운데 윈-8대잠초계기 1대는 타이완 남부와 동남부 ADIZ까지 비행한 이후 이탈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