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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접종 시작…행정원장 솔선수범 접종해 백신 불안감↓

  • 2021.03.22
  • 손전홍
코로나 백신 접종 시작…행정원장 솔선수범 접종해 백신 불안감↓
[사진=수전창 행정원장 페이스북 캡쳐]

타이완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니19) 백신 접종이 22일  오전 7시 40분쯤 시작됐다.

대상은 타이완 정부가 정한 우선 접종 대상인 의료진 중 접종 의사를 표시한 6만 여명의 의료진이며, 사용되는 백신은 한국에서 생산돼 이달 초 타이완에 도착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1만 7,000회분이다.

접종 첫날인 22일 전국 의료기관 57곳의 코로나19 전담병원의 의료관계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으며, 오전 7시 40분께(타이완 현지시간) 국립타이완대학교 부속 의대 병원에 도착한 수정창 행정원장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타이완 국내에서 최초로 접종했고, 동행한 천스중 위생복리부 장관도 이 백신에 대한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접종을 했다.

수전창 행정원장이 22일 국립타이완대학교 부속 의대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맞았다. [사진=행정원 제공]

천스중 위생복리부 장관은 접종 전 인터뷰에서 수전창 행정원장이 솔선수범하여 백신을 접종할 것이며, 또한 자신도 함께 접종할 것이니  모두 안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위생복리부 솽허 병원의 우마이스(吳麥斯) 원장이 오전 7시 50분 솽허 병원 응급실에 도착해 백신을 접종했다. 우마이스 원장은 백신을 맞기 전 혈압이 계속 높게 나와 여려차례 혈압 측정을 거쳐 혈압이 정상으로 나온 뒤 무사히 백신을 맞았다. 접종 후 우마이스 원장은 특별히 흥분했거나 긴장되어서 혈압이 높게 나온 것이 아니라고 웃으면서 답하며, 자신이 국내에서 최초로 백신을 접종한 의료진이라는 것을 몰랐다고 밝혔다.

우마이스(吳麥斯) 솽허 병원 원장이 22일 오전 7시 50분께 솽허 병원에서 백신을 맞았다. [사진=CNA]

앞서 먼저 접종을 시작한 다른 나라들과 달리 타이완은 전국 의료기관에서 동시에 접종을 시작했기 때문에 백신 1호 접종자는 따로 정하지 않았다, 다만 이날 시간상으로 의료진으로서 가장 먼저 백신을 맞은 우마이스 원장이 실질적인 1호 접종자로 꼽힌다.

한편, 먼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한 다른 나라에서 백신 접종 후 혈전증이 발생한 사례가 잇달아 나타나면서,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하자 타이완 사회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확대되었고,  타이완 정부는 백신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이기 위해 행정원장 등이 솔선수범해 백신을 맞는 모습을 공개했다.

천스중 위생복리부 장관이 22일 국립타이완대학교 부속 의대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맞았다.  [사진=CNA]

이밖에 타이완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사후 추적과 관리에 대비해 질병당국과 백신 접종자 사이에 ‘핫라인’도 구축했다. 접종자는 백신 접종을 마친 후 현장에서 QR코드를 통해 Taiwan V-Watch 링크에 접속할 수 있으며, 위생복리부질병관제서는 이상 증상 등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백신 접종자에게 이상반응이 있는지 묻는 메시지를 Taiwan V-Watch를 통해 발송하게 되고, 백신을 맞은 사람이 증상을 답하는 방식이다. 또한 지난 19일부터 위생복리부질병관제서에서 가동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추적 사이트 ‘COVID-19방제일망통(防治一網通)’의 경우 시민들이 백신 접종이 가능한 인근 병원에 대한 정보를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지도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접종부터 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이 효율적으로 진행되는 셈이다.

더불어 코로나19 백신으로 인한 부작용을 보일 경우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상 반응자는 즉시 보건당국에 '예방접종 피해구제' 신청을 하면 되고, 이어 신청서를 접수한 보건당국이 6개월 이내에 전문가 19~25명으로 구성된 피해구제심의 등을 거쳐최고 뉴 타이완 달러 6백만원(2021년 3월 22일 기준 한화 약 2억3,850만원)을 보상 받을 수 있다고 지난달 25일 타이완 위생복리부 질병관제서가 밝힌 바 있다.

22부터 도입되는 Taiwan V-Watch 링크 접속 방법. [사진=위생복리부질병관제서 웹사이트 캡쳐]

한편, 이날 수전창 행정원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별다른 이상반응 없이 병원을 나섰으며, 접종 후 물을 충분히 마시고, 휴식을 취하라는 의사의 당부에 그는 첫번째 약속은 지킬 수 있을 것 같지만, 두번째는 지키기 힘들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8주 간격을 두고 2회 접종이 필요한 백신으로, 수정창 행정원장의 2차 예방접종 예정일은 오는 5월로 예정되어있다.

아울러 차이잉원 총통과 라이칭더 부총통은 언제쯤 백신을 접종할 예정인지 묻는 기자에 질문에 천스중 위생복리부 장관은 정확한 일정은 의료팀이 결정할 사항이나, 그의 지극히 개인적인 입장으론 차이잉원 총통이 향후 승인될 타이완 국내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타이완에서 자체 생산된 백신 성공에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기자의 질문에 조심스레 답했다.

중앙전염병대책지휘센터는 22일 오후 상황 브리핑에서 이날 기준 신규 확진환자가 없다고 밝혔다. 지휘센터 통계에 따르면 22일 기준 타이완 코로나 19 누적 확진환자 수는 1006명, 이중 사망 10명, 완치 후 격리해제 963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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