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민국 문화부 주프랑스 타이완 문화센터와 파리 영화관 Filmothèque이 공동 주최하는 타이완-파리 영화제(Festival du film taiwanais a Paris)가 내일(28일) 파리에서 개막할 예정인 가운데, 차이밍량(蔡明亮) 등 타이완 명감독의 영화가 방영될 예정이다.
주정청(周增晟) 영화제 큐레이터는 중앙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타이완에서 크게 흥행한 야오홍이(姚宏易)와 장루이즈(姜瑞智) 감독의 조폭영화 ‘각타오-다차오터우(角頭─大橋頭, GATAO: Like Father Like Son)’는 개막작으로, 수홍은(蘇弘恩) 감독의 원주민 영화 ‘헌터 브라더스(獵人兄弟)’는 폐막작으로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주목할 만한 감독으로 꼽힌 린수위(林書宇) 감독에 대해서는 영화제 기간 동안 하카인(客家人) 가정의 이야기를 다룬 린 감독의 최신작 ‘샤오옌과 우아이리(小雁與吳愛麗)’, 그리고 야구를 주제로 한 그의 데뷔작 ‘구월풍(九降風)’을 방영해, 지난 16년간 린 감독의 창작 과정을 관객에게 보여줄 것이라며, 린 감독과 ‘샤오옌과 우아이리’의 주연 배우 샤위차오(夏于喬)가 영화제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작품들을 통해 타이완의 다원성을 부각시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공동 큐레이터를 맡은 프랑수아 코스(Francois Causse) Filmothèque 책임자는 영화관 운영자의 시각에서 프랑스 관객이 관람할 만한 차이밍량 감독의 작품 3편을 선정했다. 선정된 3편은 차이 감독의 대표작 ‘애정만세(愛情萬歲)’을 포함해, 파리에서 촬영한 ‘하처(何處, 어느 곳)’, 그리고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꼬마 탈주범(小逃犯)’이다. 이 중 ‘꼬마 탈주범’은 차이밍량이 감독이 되기 전 작가로 참여한 작품이다. 주 큐레이터는 이번 영화제를 통해 각 세대의 타이완 감독들을 글로벌 관객에게 알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한편, 오는 28일부터 4월 6일까지 파리 Filmothèque 영화관에서 열리는 파리-타이완 영화제에서는 타이완 영화와 다큐멘터리 11편, 프랑스 끌레르몽페랑 단편 영화제와 협업한 단편 영화 4편이 방영되며, 한국 봉준호 감독, 홍콩 왕자웨이(王家衛) 감독, 태국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 등 다른 아시아 영화도 함께 방영될 예정이다. -顏佑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