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방인의 삶에 관심이 많다. 어떤 이산(離散)의 상태를 단순히 어려움이 아닌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싶다”
다큐멘터리 감독 수위셴(蘇育賢)의 작품 <공원(公園, Park, Taman-Taman)>이 타이완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에 이어 뉴욕 퍼스트 룩 영화제(First Look Festival)에 공식 초청되었다. 타이완 작품이 선정된 것은 2020년 영화 <작인비밀(灼人秘密, Nina Wu)> 이후 두 번째다.
수위셴 감독은 뉴욕 타이베이 문화센터에서 제작 과정과 창작 배경을 공유했다. 43세의 수 감독은 “자신이 어린 시절 방문했던 타이난(台南) 공원이 오늘날 타이완으로 건너 온 이주 노동자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며, “이주 노동자들이 휴일에 이곳에 모여 하루를 함께 보내는 모습이 매우 매력적이고, 각자가 고립된 현실 속에 있지만 이곳(공원)에서 공유하는 어떤 허구적인 세계가 있다”고 말했다.
다큐멘터리는 두 명의 인도네시아 시인이 밤마다 타이난 공원에서 만나, 타이완에 거주하는 인도네시아 공동체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시로 표현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수 감독은 “공원 속 한 시(詩)에서는 치매 노인을 돌보는 여성 이주 노동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녀가 산 도시락에는 돼지고기 국물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무슬림인 그녀는 돼지고기를 먹을 수 없었다.”면서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갈등을 조명하기 보다 그저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수위셴 감독(우)과 장후이쥔(張惠君, 좌) 뉴욕타이베이문화센터 주임이 함께 다큐멘터리 <공원> 포스터를 들고 있다. - 사진: CNA
오랜 기간 이방인의 삶에 대한 관심을 가져온 수위셴 감독은 “나는 이 도시의 시민으로서 법적 신분의 한계를 넘어서기란 쉽지 않지만, 이주 노동자나 외지인들이 이 도시를 새롭게 활용하는 방식은 매우 흥미롭다”며, “다리 아래에 자신들만의 거실을 만들고, 강가에서 파티를 여는 모습은 경직된 신분 질서 속에서 하나의 해방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영방송 PTS가 제작한 <공원>은 수위셴 감독이 <공장>, <기숙사> 이후 선보이는 이주 노동자 다큐멘터리 시리즈의 일환이다. –徐承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