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원주민 감독이 촬영한 첫 원주민 다큐멘터리 영화가 이달 10일부터 14일까지 뉴욕의 앤솔로지 영화 아카이브(Anthology Film Archive)에서 상영된다. 화롄(花蓮) 아메이족(阿美族) 출신 베테랑 감독 마야우 비호(Mayaw Biho)와 타이완 국제다큐영화제 큐레이터 종페이화(鍾佩樺)는 상영 후 토론에 참석할 예정이다.
1998년 설립된 타이완 국제다큐영화제(Taiwan International Documentary Festival Film festival, TIDF)는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다큐멘터리 영화제 중 하나로, 2021년 원주민 다큐멘터리 특집 전시를 기획해 원주민들이 “스스로 촬영”하는 다큐멘터리를 처음으로 선보인 바 있다.
뉴욕의 타이베이문화센터(The Taipei Cultrual Center in New York, TCC)와 연계하고, 타이완 영화 및 시청각문화센터(國家電影及視聽文化中心, Taiwan Film Institute)와 협력하여, 마야우 비호, 우민 호와(Umin Howa) 등 10명의 원주민 감독의 총 16편의 다큐멘터리를 담은 이 영화는 ‘타이완 1994-2000년 원주민 다큐멘터리 영화제’ 형식으로 뉴욕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타이완 국제다큐영화제의 수석 큐레이터인 린무차이(林木材)는 이들 원주민 감독이 처음으로 시도한 울부짖는 작품의 핵심정신은 토지 문제, 문화 유실, 정체성, 민족 계급, 전통과 현대의 갈등을 중심으로 개인의 관점을 강하게 표현하고 있으며, 직접적인 서사를 통해 매우 절박한 심정을 드러내는 것 역시 당시 다양한 원주민 운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 관객들이 타이완 원주민 문화와 다큐멘터리 영화제의 맥락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주최 측은 마야우 비호 감독과 종페이화 큐레이터를 좌담회에 초대했다. 마야우 비호는 스신대(世新大學) 방송영화학과 재학 시절 아메이족과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촬영하기 시작해 이후 점차 다른 원주민과 다른 지역에 사는 족군의 역사로 관심을 넓혔으며, 종페이화는 타이완 영화 및 시청각문화센터 다큐멘터리팀에 종사하며 타이완국제다큐영화제 기획팀과 함께 1년 동안 곳곳에 흩어진 비디오를 수집, 원주민 감독들을 인터뷰하고, 각 감독들의 작품을 연구하는 등 현지조사를 통해 마침내 원주민 다큐멘터리 영화제를 구현한 바 있다. - 徐承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