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동부 화롄(花蓮)에서 어제(3일) 일어난 리히터 규모 7.2 지진에 대해 외신들은 1999년 9.21대지진 이후 추진해온 건물의 내진설계와 지진 대비 조치 덕분에 인명피해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미국 AP통신은 강진이 낯설지 않은 타이완은 철저한 대비 조치를 통해 인명피해를 예방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NBC 뉴스(NBC News)도 지진이 잦은 미국 서해안은 타이완에 비해 대비 조치가 많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미주리 과학기술 대학교 지진학 스티븐 가오(Stephen Gao) 교수는 타이완은 엄격한 법규, 세계적 수준의 지진 감지 시스템, 철저한 지진 대비 교육 등을 통해 대비 능력을 향상시켜 왔다며, 현재 타이완의 지진 대비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미국 노스이스턴 대학교 정치학 및 공공정책학 다니엘 알드리치(Daniel Aldrich) 교수는 9.21대지진은 타이완 사회에 경종을 울렸고 지진 대비에 대한 개혁을 촉성했다며, 당시 구조대 훈련 부족, 정부 부서 간 네트워크 부재 등으로 구조작업이 지연되어 큰 비난을 받은 바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9.21지진 이후 타이완 정부는 입법을 통해 전담조직을 세우고 교육 및 훈련을 강화해 왔으며, 이번 지진에서 그 성과를 보였다고 긍정했다.
미국 워싱턴 대학교의 타이완인 박사후연구원 라이쉬헝(賴序衡)은 2,400명 사망이라는 큰 인명피해가 발생한 9.21지진에 비해 이번 화롄 지진에서는 9명밖에 사망하지 않았는데, 이는 타이완의 뛰어난 지진 대비 능력을 방증하고 있다며, 우리는 25년을 거쳐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顏佑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