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이하 타이완현지시간) 치러진 타이완의 제16대 총통 선거(대선)에서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친미·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후보가 승리를 거머쥐면서 타이완에 대한 중국의 군사·경제적 위협이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주벨기에 유럽연합(EU) 타이완 대표처의 리춘(李淳) 대표는 타이완이 한동안 압박을 더 강하게 받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리춘 주벨기에 유럽연합 타이완 대표처 대표가 벨기에 브뤼셀에 본사를 둔 유럽 매체인 ‘유로뉴스(Euronews)’에 출연했다.
16일 리춘 대표는 이날 방송된 유로뉴스에 출연해 제16대 중화민국 총통 선거 이후의 정세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리춘 대표는 “나우루와의 단교 사건은 타이완에 대한 중국의 위협의 시작일 뿐이며, 향후 수 개월 심지어 수년 동안 중국은 타이완을 더욱 위협하고 압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대(對)타이완 압박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리 대표는 제16대 중화민국 총통 선거 이후 중국이 타이완을 더 강하게 견제함에 따라 타이완에 대한 유럽연합의 지지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리 대표는 차기 라이칭더 행정부 출범 후“향후 4년 동안 유럽연합과 타이완에게 더 중요한 것은 쌍변관계 강화뿐만 아니라 중국에게 반드시 국제 질서를 존중하며 타이완의 민주주의 과정의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리 대표는 또 자신들만의 관점에서 일방적인 행동을 취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 중국을 규탄했다. 리 대표는 중국이 타이완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봤다. 특히 “그들은 (타이완의) 민주주의 과정의 결과와 의미를 정확히 꿰뚫지 못했고, 언제나 자신들의 관점에서 일방적으로 행동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