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타이완에서 대형 상장지수펀드(ETF)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궈타이 지속가능 고배당(國泰永續高股息) ETF가 지난 2월 14일에 최초로 4,000억 뉴타이완달러(한화 약 17조 7,600억 원) 규모를 달성했다고 발표한 데 이어, 불과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2월 18일 위안다 투자신탁(元大投信)도 위안다 고배당(元大高股息) ETF가 4,000억 뉴타이완달러 규모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대표적인 대형 ETF인 위안다 타이완 50(元大台灣50)까지 더해 현재 타이완에는 4,000억 뉴타이완달러 규모의 ETF가 총 3개이다.
이에 대해 류종성(劉宗聖) 위안다 투자신탁 회장은 타이완 ETF 시장이 성장하면서 대형 ETF가 많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미국의 대표적인 ETF인 VOO나 SPY처럼 6,000억 달러(한화 약 877조 5,600억 원)에 달하는 ETF를 고려할 때 타이완 시장은 아직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조(兆) 단위 ETF가 등장하는 날도 머지 않았다고 전망했다.
류 회장은 타이완 ETF 시장의 독특한 구조를 지적했다. 국제 시장을 관찰해볼 때 대형 ETF는 대부분 S&P 500 지수를 따라가는 시가총액형인데 반해, 타이완에서는 지난해 고배당 ETF가 시장을 주도하며, 타이완 ETF 전체 규모에서 고배당은 66%, 시가총액형은 34%를 차지한 것이다.
그러면서 지난 2년간 타이완의 고배당 ETF가 배당과 자본이익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구조로 많은 투자자들의 자금을 끌어들였으나, 최근 타이완 증시 상승과 함께 배당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일부 고배당 ETF의 배당이 줄어들었고, 올해 들면서 투자자 자금이 시가총액형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 회장은 국제 시장의 발전 경로를 고려해볼 때, 앞으로 타이완 시장에서도 시가총액형과 고배당 ETF 간 균형이 점차 맞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徐承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