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저녁 중국 산둥반도에서 제트스키를 타고 한국으로 밀입국을 시도한 중국 인권운동가 취안핑(權平)씨가 출입국관리법위반 혐의로 현재 인천 구치소에 수감 중인 가운데, 그의 향후 거취에 대한 문제가 주목된다.
취안씨는 중국 연변 조선족 출신으로 지난 2016년 9월 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풍자한 슬로건이 적힌 티셔츠를 입은 셀카 사진을 SNS올린지 한 달만에 중국 비밀경찰에 의해 체포된 바 있다. 1년 6개월 징역 후 2019년 만기 출소했으나 중국 당국은 무기한으로 신상을 보고하라는 명령과 출국 금지 조치를 취했다. 이에 취안씨는 2019년 8월 한국으로의 망명을 계획하기 시작, 지난 8월 16일 저녁 인천으로 밀입국했다.
Rti 한국어방송이 오늘(25일) 취안씨를 한국에서 면회한 국제연대활동가 이대선(李大宣)씨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씨는 취안씨가 2014년 홍콩 민주화운동(일명 ‘우산혁명’)이 벌어졌던 당시 직접 현장에 참여하거나 중국 인권 변호사 석방 캠페인 등에 참여하는 등 평소에 인권문제에 누구보다 관심이 많은 친구였다며, 현재 구치소에 수감된 사건이 무사히 처리되면, 이후 한국 내 인권 변호사와 협력해 앞으로의 거취를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한국 정부가 처음에는 취안씨의 난민 신청을 불허했으나, 외신들이 이 소식에 주목하자 한국 정부의 태도가 호의적으로 바뀌었다며, 한국의 무국적 외국인 수는 세계와 비교할 때 적은 편에 속하지만, 중국에서 넘어온 난민은 적지 않으며 한국에 와 성공적으로 정착한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아시아의 민주주의 국가로서 사람의 안전을 우선으로 보호하는 절차를 잘 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국, 미국, 영국, 캐나다 비자를 갖고 있는 취안씨는 한국뿐만 아니라 제3국으로의 거취도 고려하고 있으며, 언어 소통이 원활한 중화민국 타이완으로의 행방도 열려있다고 한다. -徐承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