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기 전 날인 일요일 저녁 9시. 늦은 저녁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타이베이 네이후에 위치한 코스트코는 여전히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코스트코 전용 카트를 끌고 장을 보는 사람부터 계산대에에서 계산하는 사람, 그 앞 작은 식당에서 밥을 먹는 사람 등 네이후 코스트코의 밤은 여전히 잠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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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타이베이 생활 5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어느 나라에서이든지 외국 살이를 할 때 가장 힘든 부분 중 하나로 사람들은 ‘음식’을 꼽습니다. 타이완도 예외는 아니죠. 처음 타이완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야시장을 구경하다 맡는 취두부 냄새, 이곳 특유의 장 냄새 등 한국에서는 도무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향취가 코를 찌릅니다. 그러다보면 이곳만의 로컬 음식에도 거부감을 갖는 사람들이 더러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서는 잘 먹지 않는 식재료, 이를테면 한국의 선지처럼 오리의 피를 응고시킨 야시에(鴨血)나 쌀로 만든 면을 넣고 푹 끓인 미펀탕(米粉湯), 전분이 많이 들어간 끈적한 탕을 보면 쉽게 수저를 들지 못하시는 분들도 적지 않죠. 그리고 덥고 습한 날씨에 길거리나 야외의 조리대에서 음식을 하는 장면을 직접 보면서 이를 그다지 청결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타이완이 미식의 나라로 알려져있지만 말입니다.
...더보기타이베이시 남동쪽에 위치한 마오콩(貓空). 높은 건물과 오토바이, 차량으로 빽빽한 타이베이 시내 중심과 달리 마오콩은 높은 고산지대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지리적으로 독특한 위치에 있는 마오콩은 1980년대부터 점차 특색있는 타이베이의 랜드스케이프(landscape)가 되었는데요, 바로 마오콩 산에 가서 차를 한 잔 마시며 여유롭게 야경을 보는 것이 많은 타이베이 시민들의 젊음과 청춘을 담은 활동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더보기타이베이를 자유여행하는 한국인이라면 꼭 들르는 곳이 있죠. 타이베이 101, 용캉제, 단수이, 용산사, 그리고 동취. 동취(東區)는 타이베이 지하철 블루라인인 중샤오푸싱(忠孝復興), 중샤오둔화(忠孝敦化), 국부기념관역(國父紀念館) 일대 지역으로 타이베이의 동쪽 지구를 일컫습니다. 동취의 위치를 보다 정확하게 설명하면 푸싱난루의 서쪽, 국부기념관이 있는 광푸난루의 동쪽으로 스민다다오와 런아이루 사이입니다. 작다면 작고 크다면 큰 이 구역 안에 촘촘히 나 있는 작은 골목길에는 감각적인 편집샵들이나 미용실, 식당, 바들이 모여있어 큰 상권을 이룹니다. 동취가 한국인들, 특히 젊은 한국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이유 중 하나도 이곳이 서울의 가로수길이나 연남동과 같이 좁은 골목길을 돌아다니며 세련된 샵을 구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타이베이의 서쪽에 위치한 시먼(西門)이 10~20대들의 놀이터라면, 동취는 20~40대들이 즐기기 좋은 분위기를 갖고 있습니다. 시먼이 서울의 홍대와 같이 자유롭고 들썩거리는 분위기가 있다면, 동취는 서울의 가로수길과 같이 안정적이면서도 인상적인 편집 샵이나 고가의 미용실, 분위기 좋은 바가 많기 때문에 이를 소비할 수 있는 연령대의 사람들이 모입니다. 오늘 <어반 스케처스 타이베이> 시간에는 타이베이의 젊음을 대표하는 상권, 동취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더보기왜 그럴 때 있잖아요. 시끌벅적한 도시 소음에서 잠시 벗어나 조용한 밤거리를 산책하고 싶을 때. 사람들이 많이 몰린 서울 강남역보다는 사람들이 다 퇴근하고 텅 비어있는 종로나 정동길을 걷고 싶을 때. 특히 요즘같이 무더운 날이면 햇빛이 내리쬐는 낮 대신 여름바람 솔솔 불어오는 밤 시간에 보다 활기가 생기죠. ‘타이베이의 밤’하면 야시장만 떠오르셨나요? 아니면 타이베이101 타워만 생각나신다고요? 어반스케처스 타이베이 30회를 맞는 오늘 이 시간에는 7월 말 무더위에 걷기 좋은 운치있는 타이베이 밤 산책길을 생동감 넘치게 소개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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