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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울어요’ 타이완인의 새해맞이, 체코 매체 “전세계에서 가장 특이”

  • 2025.01.02
  • 서승임
‘함께 울어요’ 타이완인의 새해맞이, 체코 매체 “전세계에서 가장 특이”
'다안삼림공원에서 울면서 새해맞이' 행사가 지난 31일 타이베이 다안삼림공원에서 열렸다. 수 많은 시민들이 모여 이 활동에 모티브가 된 1994년 영화 <애정만세>를 관람하고 있다. - 사진: CNA

2024년 마지막 날 밤, 타이베이 다안삼림공원(大安森林公園)에서 열린 ‘울면서 새해맞이’ 행사에 대해 체코 언론은 “전세계에서 가장 특이한 새해맞이 행사”라고 소개했다. ‘한 해의 마지막 밤을 반드시 즐겁게 보낼 필요가 없다’는 취지로 인터넷에서 농담삼아 시작된 활동이 많은 타이완 사람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장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노빈키(Novinky) 체코 매체는 리스한(李思翰) 네티즌이 영화 <애정만세(愛情萬歲)>에서 착안해 2023년부터 ‘다안삼림공원에서 울면서 새해맞이’ 행사를 시작, 2024년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다시 한 번 다안삼림에서 울면서 새해맞이’ 행사를 연다고 공표한 것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리스한이 착안한 <애정만세>는 1994년에 개봉, 1990년대 타이베이 도시 생활의 외로움과 환멸을 다룬 타이완의 고전 영화로, 당시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영화에는 여주인공이 다안삼림공원 안 벤치에서 7분 간 우는 장면이 등장한다. 

체코 매체는 이 행사가 처음에는 "이상한 농담"으로 시작되었지만, 인터넷에서 빠르게 인기를 끌며 많은 사람들이 호응하기 시작했다며, 2024년 마지막 날 밤 "전세계에서 가장 특이한" 새해맞이 행사에 참여한 타이완 사람들은 다함께 ‘단체 울음’을 터뜨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새해를 웃음과 광란의 파티로 맞이하고 싶어하지 않는 타이베이 시민들은 모두 이 도시의 가장 큰 공원에 모여 지난 한 해 동안 뜻대로 되지 않았던 일들을 회고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설명했다. 

한 참가자는 페이스북에 “정말 울었다. 휴지를 한 통 다 쓰고 나니 올해 있었던 모든 안 좋은 일들이 눈물과 함께 흘러갔다”라고 남겼고, 또 다른 참가자는 최근 세상을 떠난 친구를 떠올리며 공원에서 눈물을 흘렸다며 “거기서는 울어도 사람들이 손가락질 대신 위로를 준다”고 남겼다.

주최측은 낯선 사람들끼리 이렇게 빠른 시간에 서로 간의 연결고리를 만들고 응원하는 것은 보기 드물다며 감동적이라고 밝혔다. 행사의 자발성, 독특성, 창의성이 주의를 끌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연말에 특별히 ‘행복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라고 많은 사람들은 강조한다. –徐承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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