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총통은 오늘 1일(이하 타이완현지시간) 임기 중 마지막 신년담화를 통해 “지난 8년의 키워드는 세계이며, 타이완은 이미 세계의 키워드가 됐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차이잉원 총통은 1일 오전 타이베이 총통부 대강당에서 2024년도 신년담화를 발표했다. 이번 담화는 차이 총통이 임기 만료를 약 4개월 가량 남겨놓은 상황에서 발표하는 임기 내 마지막 신년담화로 남은 임기 동안 총통부가 매진할 국정 운영 방향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였다.
차이 총통은 오늘 1일 신년담화에서 임기 중 가장 아쉬운 점으로 ‘사회주택’ 정책과 그린에너지’ 정책의 추진 속도를 꼽았다.
차이 총통은 사회주택, 그린에너지 등 일부 정책의 추진 속도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영향을 받아 속도를 충분히 내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연금 개혁과 혼인평등권을 두고 사회적 소통을 하는 데 있어서는 (임기 마지막까지) 더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자신의 집권 8년을 정리하면서 차이 총통은 “만약 누군가 나에게 타이완을 위해 무엇을 남겼냐고 묻는다면, 나는 세계의 타이완을 남겼다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이 총통은 “지금의 타이완은 세계가 아는 타이완, 세계를 끌어당기는 타이완, 세계가 인정하는 타이완”이라면서 “타이완은 이미 세계의 키워드가 됐다”고 했다.
차이 총통은 이런 성과를 이루는 데 기여한 타이완 국민들에게 그 공을 넘겼다. 차이 총통은 자신을 지지하든 비판을 하든 관계없이 모두 비바람을 함께 걸으며 타이완을 여기까지 오게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신년담화는 차이 총통 집권 기간 내내 중국과의 갈등 소재였던 92합의(九二共識,92공식)에 대한 총통부의 의중을 다시 한번 읽을 수 있는 자리기도 했다.
차이 총통은 이날 신년담화에서 92합의는 중국국민당(제1야당인)이 중국과의 협상과 교류에서 사용하는 정치적 기초이며 중화민국 헌법과는 별개인 점을 강조했다. 그는 “92합의는 타이완의 국가주권을 위협하고 92합의와 헌법을 혼합해서 말하면 헌법이 92합의화에 빠질 위험이 있고, 이것이야말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헌법은 위험하지 않지만, 92합의와 연결 짓는다면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92합의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