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타이완을 포위하는 형식으로 사흘간의 훈련을 마친 가운데, 타이완 여야 입법위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중국군의 타이완 포위훈련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타이완 여야 입법위원들은 중국의 군사 훈련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중국 당국에게 타이완을 향한 무력 위협을 즉시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중국이 차이잉원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 회동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지난 8일(이하 타이완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사흘간 타이완을 포위하는 형태로 군사훈련을 실시하면서 역내 긴장감을 다시금 고조시켰다.
중화민국 여야 입법위원들은 오늘 11일 타이베이 입법원에서 중국군의 타이완 포위훈련을 강력히 규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을 발표했고, 이날 열린 입법원 본회의에서 유시쿤(游錫堃) 입법원장이 여야 입법위원의 공동성명을 대독했다.
여야 입법위원들은 공동성명에서 "중국은 차이 총통의 수교국 방문과 방미를 군사훈련의 핑계로 삼아 타이완 주변에서 대규모 훈련을 벌였다”며 “양안(타이완과 중국)의 현 상황을 훼손했고, 나아가 역내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국제질서를 심각하게 파괴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입법원은 2천 3백만 타이완 국민을 대표해 중국 당국의 군사 훈련을 규탄하며, 타이완을 향한 무력 위협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중화민국 총통이 우방국 순방길에 미국을 경유하는 일정은 다년간의 외교적 관례이며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은 바 있다”고 꼬집으면서, “중국 당국은 군사 훈련이라는 수단을 동원해 중화민국 국가 원수의 외교를 막아섰고, 이는 이미 여러차례 타이완 국민의 감정을 상하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역내 평화와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가했고, 나아가 유엔 헌장의 기존 원칙마저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이 공동성명은 중국의 군사 훈련에 대한 우리 국민의 엄숙한 항의의 뜻을 대변하고, 중국 당국의 야만적인 행동에 대한 규탄에 국제사회가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11일 차이잉원 총통은 중국군의 타이완 포위 훈련과 관련해 영상 녹화 방식으로 특별담화를 발표했다.
차이 총통은 이날 담화에서 “중국은 타이완해협과 역내를 불안정하게 만들었다”며 “이는 역내 강대국으로서의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국군과 국민이 하나로 단결해 허위 정보에 오도되지 않고 민주주의 타이완을 공동으로 수호하는 것이 최우선의 임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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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차이잉원 총통은 영상 방식으로 중국군의 타이완 포위 훈련과 관련한 담화를 발표했다.[사진 중화민국 총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