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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갓급' 배우 - 우캉런

  • 2022.02.03
연예계 소식
타이완 인기 남배우 우캉런(吳慷仁) - '우캉런' 페이스북 페이지 캡쳐

타이완 인기 남배우 우캉런(吳慷仁)은 연기력이 정말 뛰어난 배우로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 많은데 그중 몇 개에 대해서는 저는 예전의 연예계소식에서도 소개해 본 적이 있어서 오늘 청취자분께서 아마 계속 ‘어 이건 들어본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하실 겁니다. 《화등초상(華燈初上, Light the Night )》을 들어보셨지요. 저는 작년 12월 30일 연예계소식 시간에서 집중적으로 소개한 바 있는데 《화등초상》은1980년대 타이완에 거주하고 있던 일본인들을 상대하는 일식 주점에서 일하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3개 시즌으로 나뉘어 방송되는데 현재는 시즌2까지 방송됐습니다. 시즌2의 핵심 인물이며 시청자가 가장 좋아하는 인기 캐릭터, 제3의 성 주점의 사장 바오바오(寶寶)는 바로 우캉런이 연기한 것입니다. 제3의 성과 같은 파격적이거나 연기하기 어려운 캐릭터, 예컨대 소망마비 환자, 게이, 여성들의 속옷을 상습적으로 훔치는 성도착증 환자 등 다양한 캐릭터를 계속 시도하고도 잘 소화해냈기 때문에 우캉런이 ‘갓급’ 배우로 극찬받고 있습니다. 왜 우캉런이 각기다른 캐릭터를 모두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데뷔 전 많은 사회 경험을 쌓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 사람이 많습니다. 

그는 가정 생계를 돕기 위해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알바하기를 시작했으며, 25세인 2007년 배우로 데뷔하기 전 용접기능공, 노점상, 바텐더 등을 포함하여 무려 50개 쯤의 일 또는 알바를 해본 적이 있다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특히 바텐더는 데뷔 전의 마지막 직업으로 그에게 영향을 많이 미쳤으며 당시 바텐더를 하면서 타이완 달러 100만원(한화 약 4300만 원, 2022. 01.28기준)이 넘는 연수입을 거뒀다고 했는데 그는 배우의 꿈을 추구하기 위해 안정적이고 꽤 괜찮은 수준의 생활을 포기했다는 것으로 할 수 있습니다. 인생의 새로운 길을 걷기로 결심한 그는 2007년 《해안선을 따라 친구를 구한다(沿海岸線徵友, Fragile in love)》라는 동성애 영화에 출연하면서 정식적으로 데뷔했습니다. 2년 후인 2009년에는 8.23%의 평균 시청률을 기록한 인기 드라마 《다음역, 행복(下一站,幸福)》에서 여주인공을 묵묵히 지켜주는 훈남 ‘화퉈예(花拓也)’ 역을 성공적으로 연기하면서 각광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5년 동안 여러 작품에 참여했으나 큰 반향을 얻지 못하다가 2015년 《출국사무소(出境事務所, Long Day's Journey into Light)》와 《마취풍폭(麻醉風暴)》 두 드라마 출연으로 타이완 방송대상인 제50회 금종장(金鐘獎)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 부문 후보에 모두 오르고 최종 남주조연상을 수상하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출국사무소》는 장의사를 소재로 한 하카어 드라마입니다. 원래 하카어를 하나도 몰랐던 우캉런은 3주 동안 하카어를 배우고 대사를 완벽하게 숙지했으며 뛰어난 연기력과 정확하고 뚜렷한 하카어 발음으로 수많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또, 그로 하여금 처음으로 금종장을 수상하게 만든 작품 《마취풍폭》은 의료 분쟁, 중증환자 병원 수용 거부 등 타이완 의료계의 문제점 또는 이슈들을 다룬 메디컬 드라마로 현실적인 줄거리로 타이완 의료계 인사들로부터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당시 방송되면서 지속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었으며 금종장 최우수 드라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복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우컹런은 드라마에서 의사다운 의사를 꿈꿨지만 병원 권력구도에서 버려져 보험판매원이 된 예젠더(葉建德) 역을 맡았으며 ‘반전’ 연기와 매력으로 일반 시청자 뿐만 아니라 금종장 심사위원들에게도 인정을 받아 남우조연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다음해인 2016년에는 그는 국공내전 시대를 살아가는 공군 부대 남자와 그들의 아내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일파청(一把青)》의 궈전(郭軫) 역으로 열연하여 금종장 남우주연상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습니다. 그는 드라마 속에서 여주인공 주칭(朱青)과의 짧지만 잊혀지지 않는 사랑은 정말 많은 시청자들을 심금을 울렸습니다. 또, 2019년에는 당시 인터넷에서 열띤 토론을 불러일으킨 사회 고발 드라마, 묻지마 총격 살인사건의 피해자 가족과 가해자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린 《우리와 악의 거리(我們與惡的距離)》에 출연하면서 한층 더 성숙된 연기력을 보여줬습니다. 그는 드라마에서 묻지마 살인사건 가해자 등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 범인을 주로 변호해주는 변호사를 연기했습니다. 이러한 변호사는 현실에서는 ‘악마의 변호인’이라고 불리며 사회적인 비판을 많이 받고 있는데 그러나 그들은 중대범죄자에게 생명이 뺏기는 징벌을 받게 하는 것보다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그들의 범죄 동기를 명확히 분석하는 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범죄자에게 변호해주는 것입니다. 사실은 우캉런은 인터뷰에서 ‘인권보호사의 생각을 이해하기는 하지만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이렇게 현실의 자신과는 반대적인 입장을 취하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시청자에게 그 캐릭터의 생각과 메시지를 시청자에게 잘 전하는 것은 정말 어려울 텐데 그걸 해낸 우캉런은 참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작년 2021년 가장 주목을 받은 역사극 《스카루(斯卡羅)》에서도 우캉런을 볼 수 있습니다. 그는 드라마에서 생존을 위해 모든 것을 하는, 불쌍하고도 좀 얄미운 캐릭터를 연기했으며 이 드라마를 위해 11킬로그램을 뺐다고 했습니다. 우캉런은 외형으로부터 캐릭터의 성격과 본질을 구현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작품을 위해 체중 감량 혹은 증량을 여러 번 했습니다.

우캉런은 2016년 금종장 남우주연상 수상 소감에서 “가장 재능 있는 사람은 아닐 수 있지만 가장 노력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라고 말했는데 그는 이 말을 정말 잘 실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청취자분도 소개를 들으시면서 우캉런의 노력을 느끼셨나요? 우캉런의 좋은 작품은 상당히 많지만 시간 때문에 다 소개해드리지 못하지만 그래도 청취자분께서 방송을 들으시고 우캉런에 대해서 좀 더 알게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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