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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미술

2024.06.05
타이완의 색채를 그리다. 수채화 화가의 대가, 셰밍창(謝明錩)

낡고 오래된 자전거 한 대가 집안의 길함을 기원하는 춘련이 양쪽으로 붙여진 대문 앞에 덩그러니 서있습니다. 나무로 된 대문도, 그 앞에 놓인 자전거도 갈색 톤으로, 오래된 한 시골집 대문 앞을 연상시킵니다. 그렇게 춘련이 붙은 대문 앞에 놓인 오래된 한 대의 자전거 그림 여러 폭은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타이베이 시민들에게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게 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자신이 어릴 적 자주 타던 자전거에 대한 추억일 수도 있구요. 누군가에게는 지금은 돌아가신 조부모님에 대한 기억일 수도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바쁜 도심이 아닌 시골 논두렁을 지나다녔던 몇 안 되는 그때의 경험을 되살리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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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5
천청보의 1926년 작품 '자이의 시가지(嘉義の町はづれ)'. 이 작품은 1926년 일본 제국미술전람회(帝國美術展覽會)에 입선되었다. - 사진: 위키피디아

일제시기 타이완 문예인들의 활약을 다룬 소설 <자색대도정>(紫色大稻埕)을 원작으로 만든 드라마에는 당시 타이완인으로는 처음으로 일본의 제국미술전람회(帝國美術展覽會)에서 수상한 화가 천청보가 일본의 기자와 인터뷰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제국미술전람회는 1919년부터 1934년까지 일본 문부성 산하단체인 제국미술원에서 15회에 걸쳐 개최한 전람회로, 줄여서 제전(帝展)이라고 부릅니다. 이 제전은 1922년부터 조선총독부가 개최한 <조선미술전람회>와 1927년부터 타이완총독부가 개최한 <대만미술전람회>의 모델입니다. 제전은 일본 제국을 통틀어 가장 권위있는 미술 대회라고 할 수 있죠. 화가 천청보는 이 제전에서 타이완인으로는 처음으로 입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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