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광복기념가를 비롯해, 타이완과 관련된 다양한 창작곡을 남긴 타이완의 서양음악 1세대 작곡가 천스즈. 지난주 대만주간신보 시간부터 천스즈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 갖고 있는데요. 이번주에도 이어서 그의 인생 후반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더보기피아노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고향의 봄이란 제목의 동요를 모르는 한국인들은 거의 없겠죠? 그러나 이 동요의 음악과 가사를 누가 창작했을까 물어보면 선뜻 누구인지 떠올리기 힘듭니다. 일제강점기였던 1920년대 말, 당시만 해도 상당히 낯설었던 오선보와 서양악기를 배운 홍난파가 이 동요의 음악을, 아동문학가였던 이원수가 가사를 만들어 발표했다고 하는데요. 일본이 식민지배를 하던 이 시기, 한국과 타이완 모두 서양음악이라는 새로운 소리와 문화가 이 땅에 들어와 많은 사람들과 공명하기 시작했습니다.
...더보기요즘 시대에 피아노를 배우는 것은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니죠. 어릴적 자신의 취미와 특기를 발견하기 위해 배우는 여러가지 중 하나일 뿐 그 이상의 사회문화적 의미를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50년대 후반에서 60년대 초반생인 저희 부모님 세대만 해도 어릴 때 피아노를 배우는 것은 동네 사람의 시선을 끄는 굉장히 특별한 일이었습니다. 피아노를 직접 구매해 가정에 들여놓는 일은 물론 피아노를 배우는 교육비용을 부담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1960-70년대 한국 사회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었으니까요. 타이완도 비슷했나 봅니다. 타이완의 피아노 역사를 소개하는 천로우진(陳柔縉) 기자 겸 작가, 교수는 지난 20~30년 전만에도 타이완에서 피아노를 배우는 아이는 부러움의 대상이었으며, 오늘날 많은 엄마들이 당시 어려서 못다 이룬 꿈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아이를 피아노 교실이나 학원에 보낸다고 설명합니다.
...더보기지난 주 타이완 현대미술의 아버지라 불리는 천청보에 이어, 오늘 <대만주간신보> 시간에는 일제시기 타이완의 음악계에서 두각을 보인 한 인물에 대해 소개합니다. 피아니스트 가오츠메이(高慈美, 1914-2004)입니다. 가오츠메이는 1914년 타이완 남부 가오슝(高雄)의 강산(岡山)이란 곳에서 태어났습니다. ‘기독교’와 ‘의사’는 그녀 집안의 중요한 두 축이었습니다. 할아버지는 타이완 최초 장로교 신도이자 전도사였고, 아버지는 타이완총독부의학교(總督府醫學校)를 졸업한 의사였습니다. 어머니는 타이완 초대 양의사의 장녀였죠. 11명의 형제자매 중 둘째였던 가오츠메이의 가족 사진을 보면 1910년대 타이완 유지층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녀의 어머니는 여전히 중국식 전통 옷을 입고 아버지는 보타이까지 갖춘 양복을 입고 있습니다. 딸들은 큰 꽃문양이 있는 블라우스 상의와 무릎 아래 종아리를 살짝 덮는 정도 길이의 주름치마를 입고 오르간 슈즈와 같은 신발을 신어 세련되고 단정한 옷차림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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