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4절기의 20번째인 소설(小雪)입니다. 살얼음이 얼기 시작한다는 소설이 되면 바깥의 찬 공기로 겨울 느낌이 들기 시작하는데요. 따사로운 햇빛이 드는 낮이면 약간의 온기가 느껴지기도 해서 소설을 한편으로는 소춘(小春)이라고도 합니다. 한국에서는 이 무렵 즈음 각 가정에서 포기 배추를 사와 김장을 담가 생굴이나 갓 삶은 돼지고기에 겉절이를 싸 먹기도 하고, 보일러를 틀기 시작해 바닥을 따뜻하게 만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한편 오늘 타이베이의 소설은 한낮엔 28도까지 올라가 ‘소설'보다는 ‘소춘'이 더 어울리는 날씨인데요. 그러나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한 날씨가 이어져 온도 차가 10도 이상 벌어져 감기에 특히 주의해야 하는 요즘입니다.
...더보기신광산위에_新光三越
벌써 타이베이 생활 5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어느 나라에서이든지 외국 살이를 할 때 가장 힘든 부분 중 하나로 사람들은 ‘음식’을 꼽습니다. 타이완도 예외는 아니죠. 처음 타이완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야시장을 구경하다 맡는 취두부 냄새, 이곳 특유의 장 냄새 등 한국에서는 도무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향취가 코를 찌릅니다. 그러다보면 이곳만의 로컬 음식에도 거부감을 갖는 사람들이 더러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서는 잘 먹지 않는 식재료, 이를테면 한국의 선지처럼 오리의 피를 응고시킨 야시에(鴨血)나 쌀로 만든 면을 넣고 푹 끓인 미펀탕(米粉湯), 전분이 많이 들어간 끈적한 탕을 보면 쉽게 수저를 들지 못하시는 분들도 적지 않죠. 그리고 덥고 습한 날씨에 길거리나 야외의 조리대에서 음식을 하는 장면을 직접 보면서 이를 그다지 청결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타이완이 미식의 나라로 알려져있지만 말입니다.
...더보기럭셔리한 백화점과 호텔, 멋스러운 현대적 주상복합 주거공간이 한데 모여있는 신이취(信義區). 신이취하면 브리즈 난산점(BREEZE 南山店)과 미츠코시(신광산위에, 新光三越) 백화점 여러 동이 모여있는 곳이 대표적인 상권이떠오르죠. 지하철 레드라인의 종착역인 샹산역(香山)과 그 전 타이베이 101역, 북쪽에 있는 블루라인 시정부역 사이에 위치해 있는 이 블록은 말그대로 타이베이에서 가장 럭셔리하면서 핫한 장소입니다. 타이베이를 여행해보신 분이라면 이곳을 적어도 한 번은 꼭 와보셨을테고요. 타이베이 101의 전망대나 같은 빌딩 지하에 위치한 딘타이펑, 그리고 타이베이 101 안의 여러 기념품 가게나 푸드코트는 물론, 타이베이 101 뒤쪽으로 뻗어있는 백화점 거리는 한국에서는 전혀볼 수 없는 이곳만의 특징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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