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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부터 뮤직비디오까지... 다재다능한 아티스트 '다이페이니'

  • 2025.05.23
멜로디 가든
타이완에서 활약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출신 싱어송라이터 다이페이니(戴佩妮) - 사진: 다이페이니 페이스북

오는 6월 28일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개최되는 중화권의 그래미라 불리는 타이완의 가장 권위 있는 음악시상식 제36회 금곡장(Golden Melody Award)의 노미네이트 명단이 지난 5월 14일 발표됐습니다. 명단을 보니까 올해 역시 쟁쟁한 후보들로 가득한데, 특히 최우수 만다린어 여자가수상의 경쟁이 만만치 않습니다. 금곡장 여자가수상 최다(4회) 수상자 차이젠야(蔡健雅)을 비롯해 여자가수상 후보에 6번이나 오른 웨이루시안(魏如萱), 금곡장 트로피 5개 보유한 다이페이니(戴佩妮) 등 금곡장 단골과 두 번째 여자가수상 후보에 지명된 캐런시시(Karencici), 처음 금곡장에 도전한 신세대 인기가수 천신위에(陳忻玥) 등 5명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중 다이페이니는 유력한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데요. 오늘 멜로디 가든의 주제는 바로 ‘다이페이니’입니다.  

다이페이니는 1978년 말레이시아에서 태어났습니다. 21세이던 1999년 타이완 뮤지션 천즈홍(陳子鴻)에게 발탁이 되고, 그 이듬해 2000년에 <원하지 않아(不想)>라는 솔로곡으로 공식적인 가수 데뷔를 알렸습니다. 같은 해 2월에는 1집 [Penny]으로 제10회 금곡장 최우수 신인상 후보로 등극하기도 했는데, 당시 그녀의 경쟁자는 지금 중화권에서 최정상 인기를 누리고 있는 톱스타 저우제룬(周杰倫)과 중화권 가요계의 디바로 불리는 싱가포르 출신 여기수 순옌즈(孫燕姿), 2000~201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타이완 여가수 판웨이치(范瑋琪) 등이 있으며 현재까지도 금곡장 역사상 신인상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해로 기록되고 있는데, 그 해 신인상의 최종 승자는 순옌즈였습니다.

다이페이니는 데뷔한 지 1년 후인 2001년 2집 [어떻게(怎樣)]의 수록곡 <그대가 원하는 사랑(你要的愛)>이 타이완판 ‘꽃보다 남자’인 ‘유성화원(流星花園)’의 엔딩곡으로 선정되면서 이름이 중국 본토에까지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대가 원하는 사랑>을 포함한 앨범 속 모든 곡들은 다이페이니가 직접 작곡•작사한 것으로 그녀의 뛰어난 음악적 실력을 보여줬습니다. <그대가 원하는 사랑>은 “이 남자가 정말 나를 사랑할까?“ 전전긍긍하는 여자의 심정을 담아냈으며, 멜로디가 중독성이 강하고, 기타 하나로 잔잔하게 속삭여주는 그녀의 매력적인 보이스가 돋보였던 곡입니다.  

다이페이니 - <그대가 원하는 사랑>

<그대가 원하는 사랑>의 흥행으로 인기가 수직으로 상승한 다이페이니는 기세를 몰아 그 다음 해인 2002년 3집 [저스트 싱 잇(Just Sing It)]을 내놓았으며, 이 앨범에 수록된 <길모퉁이에서의 축복(街角的祝福)>이란 곡이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다이페이니의 대표곡으로 자리했습니다. 이 곡은 다이페이니가 전 남자친구와 전화통화할 때 만약에 길거리에서 당신을 만난다면, 당신에게 인사하지 않고 길모퉁이에 숨어서 지켜보기만 하며 마음 속으로 당신의 행복을 축복할 것이라는 전 남자친구의 말에 영감 받아 만들어낸 작품입니다.  잔잔하면서도 애절한 기타 멜로디가 가슴을 적시고, 다이페이니의 감성적인 보컬이 다음과 같은 가사를 노래합니다. “난 그저 보지 못한 척할 수밖에 없었어/ 너와 그녀가 길 건너편에서 포옹하는 걸/ 너의 기쁨은, 난 느낄 수 있는데/ 이런 인사 방식은 모두에게 좋을 거야” 

다이페이니 - <길모퉁이에서의 축복>

데뷔한 지 25년이 된 다이페이니는 무려 13차례나 금곡장 후보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금곡장 역사상 가장 다양한 부문 수상 경력이 있는 아티스트이기도 합니다. 그녀는 2006년 <미친 사랑(愛瘋了)>이란 곡으로 작곡가상을 거머쥐었고, 2014년 말레이시아 여가수 최초로 만다린어 여자가수상을 수상한 것 외에 프로듀서상도 품에 안았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2015년 밴드 ‘붓다 점프(佛跳牆, Buddha Jump)’의 멤버로 밴드상과 편곡가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한편, 다재다능한 다이페이니는 2009년 팡다퉁(方大同)의 <흑백(黑白)>과 팡지웅빈(方炯鑌)의 <바람(風)> 두 뮤직비디오의 감독으로서 뮤직비디오상 후보에 오른 바도 있습니다.

그녀는 올해는 앨범 [트윈 플레임(雙生火焰, Twin Flame)]으로 만다린어 여자가수상 후보에 지명됐습니다. 이 앨범은 총 13곡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 가운데 신곡은 동명곡 단 한 곡이고 나머지 12곡은 자신이 만들어 다른 가수에게 준 곡을 리메이크한 곡입니다. 앨범 제목인 트윈 플레임이란 두 개의 다른 신체로 나뉘어졌지만 애초에 같은 영혼을 공유하는 두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입니다. 한국어로는 쌍둥이 불꽃, 또는 쌍둥이 영혼이라고도 부릅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소울 메이트보다 강렬한 관계성을 가진 인연입니다. 그러나 트윈 플레임 관계는 로맨틱과도 거리가 멉니다. 이러한 관계에 있는 두 사람은 강렬한 정신적과 영적인 연결감으로 위로와 치유의 효과를 받는 동시에 깊은 불안감과 두려움 등 정서적 도전에 직면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이페이니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심리학, 양자역학 등에 대해 관심이 생겨 이것저것 찾아보면서 트윈 플레임이란 개념을 접하게 되고 매우 흥미롭다 생각해서 동명의 노래를 만들기로 했다고 합니다. 이후 이 노래를 12곡의 리메이크곡과 묶어서 하나의 앨범을 탄생시킨 것입니다. 

과연 다이페이니는 이 앨범으로 금곡장 만다린어 여자가수상 수상의 영예를 차지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되면서 엔딩곡으로는 앨범 동명곡 <트윈 플레임>을 띄어 드리면서 멜로디 가든을 마무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방송을 청취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이상으로 Rti한국어방송의 진옥순이었습니다.

다이페이니 - <트윈 플레임>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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