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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간의 춘절 연휴! 타이베이 시내 나들이 장소 TOP 5

  • 2025.01.29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新年快樂)! 

2025년 푸른 뱀의 해인 을사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구정 설날인 오늘, Rti 한국어 방송의 청취자님들께서는 새해 첫 날을 어떻게 보내셨나요? 집에서 차례나 제사를 지내시는 분들도 계실테고, 긴 연휴를 틈타 여행을 가신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올해 2025년 타이완의 설 연휴는 1월 25일 토요일부터 2월 2일 일요일까지 무려 9일이나 됩니다. 타이완 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설 연휴 타이완 국내 숙박 평균 예약률은 41.28%라고 하는데요. 이는 작년 2024년 평균 예약율과 유사하거자 조금 못미치는 수준입니다. 이에 천스카이(陳世凱) 교통부 장관은 연휴가 길어 숙박 수요가 여러 날로 분산된 결과이자 환율 요인으로 해외로 떠나는 시민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는데요.  천 장관은 환율 측면에서 일본이나 한국으로 여행을 가면 비교적 저렴하게 느껴져 해외 여행을 많이 가자, 이로 인해 국내여행업계는 상당한 압박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국내 숙박비가 지나치게 높아 타이완 사람들의 여행 의욕을 꺾는 것도 주요 원인 중 하나이죠. 설 연휴 중부 지역의 5성급 호텔 1박 요금이 9천 뉴타이완달러(한화 약 40만 원)을 초과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니, 같은 가격이면 기왕에 해외로 여행을 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해외여행을 떠나지 않고 국내에서 설 연휴를 보내는 타이베이 시민들이 타이베이에서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장소 TOP 5입니다. 아직은 조금 쌀쌀한 날씨지만 그래도 15도 안팎을 유지하고 있는 타이베이인데요. 9일 연휴 내내 집에 있을 순 없잖아요. 밖으로 나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장소들입니다.   

1. 베이터우사 삼층기 공원 (北投社三層崎公園)

타이베이의 북쪽, 베이터우에 위치한 이 공원은 공원의 독특한 경사 지형을 활용하여 라벤더, 세이지, 금련화, 은잎국화, 오색패랭이꽃, 베고니아 등 다양한 꽃을 교차로 심어놓아 경이로운 꽃밭 장관을 연출합니다. 이렇게 서로 다른 종류의 꽃이 층층이 쌓여 있는 모습은 마치  각양각색의 꽃들이 수놓아져있는 화려한 꽃밭으로 유명한 일본 홋카이도의 사계의 언덕(四季彩丘)과 유사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사진을 찍기 너무 괜찮은 명소입니다. 게다가 공원 내 가장 높은 지점에서는 베이터우 시내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도 있죠. 주변에는 베이터우의 자랑인 온천과 온천 유적지를 방문할 수 있는 코스도 마련되어 있으니, 가족이나 연인이 함께 즐기기 안성맞춤인 여행지입니다. 공원의 위치는 타이베이 지하철 레드라인 푸싱강(復興崗)역에서 멀지 않습니다. 

2. 스린 관저 (士林官邸)

정교한 정원 설계로 유명한 스린 관저는 아름다운 경치와 새소리, 꽃향기로 가득한 휴식 공간입니다. 과거 스린 관저는 타이베이 남서쪽에 위치한 총통부로 빠르게 연결되는 중산베이로(中山北路)와 인접하고, 복산(福山)을 등지고 있다는 지리적 이점 덕분에 장제스(蔣介石) 전 총통의 관저로 사용되었는데요. 1996년부터는 시민들에게 개방되었습니다. 다양한 꽃들이 식재되었고, 중식 정원과 양식 정원이 조성되는 등 다채로운 색상의 조경으로 유명해졌고, 매년 초와 말에 다양한 꽃 전시회가 열립니다. 

특히 매년 2월부터 3월 사이에는 스린 관저에서 성대한 튤립 전시회가 열립니다. 네덜란드와 일본산 튤립 약 11만 송이가 심어진 꽃밭이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경관을 선사합니다. 또한, 정원 내에는 이국적인 스타일의 설치 예술 작품들이 배치되어 있어 해외로 나가지 않아도 튤립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스린 관저는 타이베이 지하철 레드라인 스린(士林)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3. 마오콩 장수 보도 (貓空樟樹步道)

마오콩 케이블카역 근처에 위치한 장수 보도길은 매년 계절에 따라 루비꽃, 코스모스, 페르시안 국화, 해바라기 등 다양한 꽃 경관을 선보입니다. 장수 보도의 장점은 평탄하고 걷기 쉬워 야외 활동을 즐기기 좋다는 것인데요. ‘마오콩 케이블카 자유 이용권’을 활용하여 차 향기와 미식을 탐험하고, 장수 보도를 따라 여유로운 산책을 즐겨볼 수 있습니다.

특히 설 연휴가 끝날 즈음인 2월, 마오콩의 장수 보도에서는 로빙화(魯冰花, Lupinus)가 만개하여 온 산을 금빛으로 물들입니다. 한줄기에 작고 아담한 꽃송이가 3단으로 생기는 루빙화가 바람에 흔들리는 금빛 바람을 만끽할 수 있다고 합니다. 

4. 원산 화보 공원 (花博公園)

2010년 타이베이 국제 꽃 박람회 이후 타이베이를 대표하는 도시 공원으로 탈바꿈한 이곳은 다양한 꽃 전시 구역과 이국적인 설치 예술이 조화를 이루어 시민들에게 녹음이 우거진 시각적 공간을 제공합니다. 새롭게 조성된 구역에는 ‘오색 장미 정원’ 등 특색 있는 전시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특히 ‘비밀의 정원’에서는 로맨틱한 하트 모양의 수경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사진 촬영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또한, 타이완에서 가장 큰 장미 전시회가 화보 공원 안에 있는 ‘타이베이 장미 정원’에서 열리며, 800종 이상의 장미와 5,000그루가 넘는 세계 각국의 장미들이 전시되어, 시각과 후각의 이중적인 향연을 제공합니다. ‘꽃의 왕’이라 불리는 장미와 함께, 유럽 왕실 정원의 분위기를 만끽하며, 아름답고 귀한 꽃들에 둘러싸인 로맨틱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타이베이 지하철 레드라인 원산역(圓山) 근처에 있어 다양한 행사와 전시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5. 네이후 바이스후 (白石湖)

산들로 둘러싸인 아열대 활엽수림 생태를 지닌 이곳은 주변 등산로가 결합되어 있어 현지 주민들과 시민들의 주말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특히 ‘타이베이의 하늘다리’로 불리는 바이스후 다리는 용의 형상을 본뜬 디자인으로, 다리를 건너며 탁 트인 전원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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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맞아 모처럼 한가해지는 타이베이 도심을 이때 누벼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함께 새해 첫 날 좋은 기운 듬뿍 받으시고 마음의 안식도 얻으시길 바라면서, 엔딩곡으로는 밴드 에코(回聲樂團, Echo)의 ‘새해(新年)’를 띄워드립니다.  

서승임 徐承任 (seungim@rti.org.tw)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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