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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문단의 가장 빛나는 항성’

  • 2021.07.30
포르모사 문학관
‘타이완 문단의 가장 빛나는 항성’이란 별명이 있는 여류 작가 - 사진: 위키백과

타이완 여성 작가 치쥔(琦君)의 본명은 판시전(潘希珍)이며 치쥔이란 이름은 그의 필명입니다. 그는 1917년 중국 저쟝(浙江)성 융자(永嘉)현에 태어났으며 2006년 폐렴으로 생을 마쳤습니다. 치쥔의 작품은 대부분이 산문이며 소설, 평론, 번역, 아동문학, 그림책 등도 있습니다. 치쥔은 따뜻하고 서정적인 붓 터치로 어린시절의 추억을 소재로 한 작품을 많이 제작하고 큰 인기를 얻었으며 ‘타이완 문단의 가장 빛나는 항성’이란 별명이 있습니다. 그의 작품은 한국어, 일본어, 영어 등 여러 언어로 번역되어 판매됐을 뿐만 아니라 여러번 중학교와 고등학교 국문 교과서에 수록되기도 합니다. 그중 전통사회 부녀의 비애를 묘사하고 봉건적 사회관념을 비판하는 소설 《귤이 익었다(橘子紅了)》는 드라마로 만들었는데 타이완과 중국에서 방송되면서 호평을 많이 받았습니다.

치쥔은 아주 어렸을 때 부모를 잃어서 큰아버지와 큰어머니 밑에서 자랐는데 그들은 치쥔의 작품 속에서 많이 나타났습니다. 치쥔은 아버지에 의해 7살 때부터 일찍 국문 교육을 받기 시작하고 평상 시 삼국연의 등 소설을 즐겨 읽었습니다. 이후의 몇년 간 가정 교사 예쥐슝(葉巨雄)에게 국문 수업을 받고 시경, 당시, 맹자, 논어 등 중국고전문학을 접하게 되고 건실한 문학 기초를 다져 놓았습니다. 20살 때부터 저쟝성에 위치한 즈쟝(之江)대학교에서 중국어를 전공하고 거기서 인생의 가장 중요한 은사 샤청타오(夏承燾)를 만나고 문학적과 정신적 측면에서 그에게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치쥔의 필명은 바로 샤청타오가 치쥔을 부를 때 쓴 호칭 ‘琦’자에 사람을 높여 부르는 말인 ‘君’자에 붙여 만든 것입니다.

1941년 대학을 졸업한 후 교사로 활동하다가 쑤저우(蘇州) 법원의 직원으로 전직했습니다. 1949년 국민정부를 따라 타이완에 와서 선후로 고등검찰처 서기관과 사법행정부 편집·심사과 과장을 했습니다. 동년 그는 중앙일보에서 산문 〈금상자(金盒子)〉를 발표하고 타이완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남편은 당시 〈금상자〉를 읽어서 치쥔에 대해 사모하는 마음이 생긴 것이라고 하는데 그는 치쥔의 가장 충성스러운 팬이자 정신적 지주입니다. 치쥔은 1977년 남편을 따라 미국으로 갔지만 그는 타향에서도 문학 창작을 계속하고 있고 글을 통해 타이완에 대한 그리움과 미국의 생활을 기록했습니다. 2004년 타이완에 돌아와 타이완 북부 신베이(新北)시 단수이구에 정착했습니다.

치쥔은 산문을 잘 쓰는 작가로 유명합니다. 그의 산문은 타이완 생활, 해외 견문, 고향 풍정 등을 주로 묘사하는데 그중 가장 인기를 받은 것은 어린시절의 생활을 소재로 한 것입니다. 과하게 화려하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문구가 아닌 간단하면서도 섬세한 말로 과거 생활을 묘사한 산문은 대개 3가지 주제가 있습니다. 하나는 옛날 생활, 하나는 친구와 가족, 다른 하나는 고향입니다.

”눈을 감을 때마가 한 키가 작고 몸이 퉁퉁한 여자아이를 보는데 그 아이는 바로 나다”라고 치줜이 한번 말했습니다. 옛날 생활을 그리는 글에서 치쥔은 대부분 여자아이의 시각으로 과거의 종종 일을 묘술했는데요. 첫번째 수상작 〈담배와 애수(煙愁)〉는 바로 어렸을 때 몰래 담배를 피운 내용입니다. 치쥔은 아무 친척도 없는 타이완에 온 후 매우 외로워서 항상 담배를 통해 우울함을 해소하려고 했지만 담배를 피우면 옛날 생각이 나서 오히려 더 우울해졌다고 글을 통해 밝혔습니다.  

친구와 가족과의 추억을 회상하는 글에서 가장 많이 나타난 사람은 바로 치쥔의 어머니입니다. 어머니의 소박하고 끈기 있는 성격을 서술하거나 어머니와의 친밀한 감정을 묘사하거나 위대한 모성을 찬양하거나 치쥔은 어머니와 관련해 많은 작품을 작성했습니다. 어머니의 자비함 외에 치쥔은 아버지가 첩을 들여서 매우 속상한 어머니의 원망과 전통 봉건 사회의 여성이 당한 신체적인 고통을 많이 묘사했습니다. 예를 들면 여성이 전족(纏足)해서 발이 사계절 내내 아픈 것은 글에서 언급된 바 있습니다. 어머니 외에 치쥔은 또한 글을 통해 계몽교사 예쥐슝과 영어에 대한 취미를 계발하는 데 도움을 준 2명 외국적 선생님, 영향을 가장 많이 준 인생은사 샤청타오에 대한 감사와 그리움을 표현했습니다.       

또한, 고향을 주제로 한 산문에서 치쥔은 뛰어난 기억력으로 고향의 모습을 아주 세밀하게 묘사하고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고향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동시에 고향에 대한 깊은 감정을 선사했습니다. 예컨대, 〈고향에 있는 강심사(故鄉的江心寺)〉라는 산문은 고향 융자현에 위치한 절인 강심사의 역사 소개 뿐만 아니라 고향에 다시 돌아가고 싶은 치쥔의 희망도 담고 있습니다.     

이렇게 치쥔은 회의록 형식으로 개인과 관련된 인물과 사물을 기록했습니다. 우리는 그의 작품을 통해 그의 친우와 고향에 대한 깊은 감정을 느끼면서 자신의 지난 추억도 한번 돌이켜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작품은 오랫동안 빛나는 항성처럼 독자의 삶에 따뜻함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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