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5년 1월 15일. 기온은 18도에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겨울 날씨가 계속 되는 하루. 이렇게 날이 흐리고 번거롭게 비까지 오는 날, 일제시기 타이완의 유명 가문 중 하나인 타이중 우펑 린가의 린셴탕(林獻堂) 선생은 자신이 거주하던 우펑에서 타이중 시내까지 가 건강 검사를 받아야 했습니다.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 시내 경찰 부서 내의 의사를 찾아간 것은 결코 린 선생의 자발적인 움직임은 아니었습니다. 린셴탕 선생에게 일본 황실은 ‘기침을 하고 절대 콧물을 흘려서는 안 된다’, ‘외관은 둘째 치더라도 바이러스와 세균이 전염되는 죄악은 용서할 수 없다’ 등을 이유로 린셴탕에게 검진을 하게 한 것입니다. 왜일까요? 린셴탕 선생에게 며칠 후 조선의 왕조인 ‘이왕(李王)’을 만나보라는 미션이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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