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타이완의 소리 RTI공식 앱 내려받기
열기
:::

린셴탕

2023.06.27
1931년 잡지 속 야마하 피아노 광고. 보급형 업라이트의 가격은 최소 500엔, 그랜드피아노는 1000엔에 달한다. 타이베이에 소재한 일본악기제조주식회사 타이완출장소는 당시 타이완에서 유일하게 피아노를 취급하는 가게였다.

요즘 시대에 피아노를 배우는 것은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니죠. 어릴적 자신의 취미와 특기를 발견하기 위해 배우는 여러가지 중 하나일 뿐 그 이상의 사회문화적 의미를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50년대 후반에서 60년대 초반생인 저희 부모님 세대만 해도 어릴 때 피아노를 배우는 것은 동네 사람의 시선을 끄는 굉장히 특별한 일이었습니다. 피아노를 직접 구매해 가정에 들여놓는 일은 물론 피아노를 배우는 교육비용을 부담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1960-70년대 한국 사회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었으니까요. 타이완도 비슷했나 봅니다. 타이완의 피아노 역사를 소개하는 천로우진(陳柔縉) 기자 겸 작가, 교수는 지난 20~30년 전만에도 타이완에서 피아노를  배우는 아이는 부러움의 대상이었으며, 오늘날 많은 엄마들이 당시 어려서 못다 이룬 꿈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아이를 피아노 교실이나 학원에 보낸다고 설명합니다. 

...더보기
2023.06.20
일제시기 타이완 남학생을 위한 중등학교의 선두에 있던 타이중주립타이중중학교의 교사 및 학생 단체사진. - 사진: 국가문화기억고(國家文化記憶庫)

지난 주 <대만주간신보>에서 일제시기 교육을  동화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1915년 타이중에 남학생을 위한 중등학교가 처음 설립되었다는 사실을 잠깐 소개한 적 있었죠. 타이완총독부에서 초등교육을 위한 학교를 타이완 각지에 본격적으로 설립하지만 타이완에 거주하는 일본인 학교와는 차별을 두었을뿐만 아니라 초등교육 졸업 후 가야하는 중등교육 사업에는 거의 손을 대고 있지 않았죠. 이에 타이완 유지층들은 자신들의 자본과 모금을 통해 타이중 중학교를 설립했습니다. 오늘은 타이완 남학생들을 위한 첫 중학교인 타이중 중학교의 설립과정과 의의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더보기
2023.01.24
1934년 양수이신이 친필로 쓴 서신 중 일부. 백화자를 배운 양수이신은 알파벳으로 민남어를 기록할 수 있었다.  - 출처: 중앙연구원대만사연구소(中研院臺史所檔案館數位典藏)

지난 주에는 타이중(臺中) 우펑 린가(霧峰林家)의 유명 정치운동가 린셴탕(林獻堂, 1881-1956)과 결혼한 양수이신(楊水心, 1882-1957) 여사의 일기를 들여다봤었죠. 1927년 남편 린셴탕과 두 아들이 유럽 여행하는 도중에 남편이 아파 타지에서 수술까지 했다는 소식을 기사로 접한 양수이신은 걱정을 금할 수 없었죠. 여행을 마친 남편이 일본 도쿄에서 요양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1928년 8월 1일 그녀는 두려움을 무릎쓰고 도쿄로 향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지난 이야기에 이어 양수이신이 도쿄 도착해 겪은 에피소드와 타이완 타이중으로 돌아간 양수이신의 활동에 대해 소개합니다.

...더보기
2023.01.17
2014년 출판된 『양수이신 여사 일기』의 표지. 그녀의 일기는 현재 1928년, 1930년, 1934년, 1942년 4권이 남아있다. - 사진 출처: 중앙연구원대만사연구소(中央研究院臺灣史研究所)

저는 현재 국립대만대학교 음악학연구소에서 일제시기 타이완의 음악 역사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일제 식민 경험을 갖고 있는 한국인의 관점에서 일제시기 타이완 역사를 들여다보며 흥미로웠던 점이 있는데요. 바로 당시를 살았던 사람들의 개인 일기를 중요한 사료로 여기며 잘 보존하고 있고, 심지어 대중들에게도 개방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더보기